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17 10:56 ㅣ 수정 : 2023.08.17 10:56
코스피, 1.29% 하락 중...개인 289억원·기관 505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2,500선이 무너졌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미국 추가 금리인상 부담까지 겹치며 지수를 짓눌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장 보다 32.62포인트(1.29%) 내린 2,493.0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50%) 낮은 2,512.9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과 50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833억원을 팔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2%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6%와 1.15%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해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 국채금리 상승세, 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17%, 웰스파고 1.19%, 시티 1.32% 모두 밀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X, 모델S 가격 인하 소식에 3.16% 하락했고 인텔은 3.57% 내려갔다. 실적 공개한 타깃은 호실적 발표에 2.96% 올라섰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예상치 상회하는 산업생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의사록 대기하며 혼조세 흐름을 보였다. 이후 발표된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시는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1~14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77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 대체로 7만원선을 웃돌았던 주가가 이달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6만원선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19% 밀린 6만6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52% 빠진 53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9% 하락한 1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1%)와 삼성전자우(1.27%), LG화학(2.05%), POSCO홀딩스(0.92%), 현대차(1.51%), 기아(1.28%), 셀트리온(0.27%), NAVER(2.70%), 카카오(1.99%) 등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삼성SDI(0.50%)와 포스코퓨처엠(0.37%), KB금융(0.9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52%) 내린 873.7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36%) 낮은 875.15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억원과 38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5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31%)과 포스코DX(3.81%), JYP Emt.(1.92%), 셀트리온제약(0.26%),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엘앤에프(0.47%), 더블유씨피(1.60%)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HLB(1.47%)와 에스엠(0.30%), 리노공업(1.44%), 알테오젠(0.4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의사록에서 높은 인플레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국인 중심 순매도에 하락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의료정밀이고 섬유의복과 비금속, 종이목재는 약세 업종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