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0선 내림세...삼성전자 약보합 행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530선까지 밀려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장 보다 31.27포인트(1.22%) 내린 2,539.6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74포인트(0.81%) 낮은 2,550.13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7억원과 130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16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와 1.14%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의 경제지표가 악화한 점, 피치의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하락한 점 등이 시장을 짓눌렀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중국의 지표 부진, 은행권에 대한 우려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2.55%와 3.20% 떨어졌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모두 2% 이상 빠졌다. 테슬라는 2.84%, 애플은 1.12%, 아마존닷컴은 2.06% 모두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43%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소매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피치의 미국 은행권 등급 하향 가능성 제기와 카시카리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증시는 하락했고,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것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1~14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77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 대체로 7만원선을 웃돌았던 주가가 이달 2일 이후 9거래일 연속 6만원선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9% 밀린 6만6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8% 빠진 53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74% 뛴 1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64%)와 삼성전자우(1.08%), LG화학(0.50%), 포스코퓨처엠(2.53%), POSCO홀딩스(2.08%), 삼성SDI(0.33%), 현대차(1.59%), 기아(0.76%), 셀트리온(4.55%) 등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반면 NAVER(1.58%)와 카카오(0.20%) 등은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1포인트(0.94%) 내린 893.1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5포인트(0.86%) 낮은 893.93으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7억원과 2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9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63%)과 포스코DX(1.66%), JYP Emt.(2.61%), 에스엠(3.51%), 카카오게임즈(1.68%), 펄어비스(0.89%), 셀트리온제약(4.07%), 셀트리온헬스케어(5.67%)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엘앤에프(0.69%)와 HLB(0.33%), HPSP(0.95%)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1%대 하락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종이목재고 섬유의복과 음식료품, 의료정밀은 약세 업종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