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8.08 10:55 ㅣ 수정 : 2023.08.08 10:55
코스피, 0.28% 하락 중...개인 1153억원·외국인 1100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 흐름을 보이며 하락 전환해 2,570선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장 보다 7.21포인트(0.28%) 내린 2,573.5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8포인트(0.68%) 높은 2,598.29에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3억원과 110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232억원을 사들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0%와 0.6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10일에 나올 7월 물가 지표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이어지는 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트럭업체 옐로는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30.53% 폭락했다. 테슬라와 애플도 각각 0.95%와 1.73%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와 넷플릭스는 각각 1.65%와 2.12% 올라섰다. 아마존닷컴은 1.90%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1.88% 뛰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이번주 10일 발표될 CPI는 헤드라인 기준 3.0%에서 3.3%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장 전 윌리엄스 총재의 완화적 발언과 멘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 하락에 힘입어 물가 우려가 완화됐고, 증시는 마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고 삼성전자 주식을 대폭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17% 밀린 6만7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50% 뛴 53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38% 빠진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삼성전자우(1.06%), NAVER(2.77%), 카카오(1.14%), 셀트리온(0.07%) 등은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85%)와 LG화학(0.49%), 삼성SDI(0.49%), 현대차(0.11%), 포스코퓨처엠(057%), 기아(1.1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28%) 내린 895.6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0.39%) 높은 901.76에 출발해 역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억원과 43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0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03%)과 에코프로(0.19%), HLB(1.31%), 셀트리온제약(0.46%), 펄어비스(1.10%), 카카오게임즈(3.16%), 엘앤에프(0.46%), JYP Emt.(0.63%), 에스엠(2.16%), 리노공업(2.58%)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반면 포스코DX(4.02%)와 HPSP(1.24%)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번주 미국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철강금속과 유통업, 전기가스업이고 의료정밀, 서비스, 섬유의복은 약세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306.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