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4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린 가운데, 간신히 2,6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9포인트(0.10%) 하락한 2,602.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78포인트(0.03%) 높은 2,606.17에서 출발해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73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6억원과 237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500원(0.73%) 떨어진 6만83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KB금융(1.56%)과 신한지주(0.43%), 포스코홀딩스(0.34%), 현대차(0.26%), 네이버(0.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2.81%)와 SK이노베이션(1.69%), 포스코퓨처엠(1.64%), 삼성전자우(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포인트(0.21%) 떨어진 918.4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57억원과 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0.40%)와 클래시스(10.79%), JYP Ent.(3.97%), 에스엠(3.85%), 루닛(2.66%) 등이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4.10%)와 더블유씨피(3.58%), HLB(2.83%), 에코프로(2.73%), 에코프로비엠(2.44%)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양대 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반도체나 이차전지 업종에 쏠렸던 수급이 저평가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을 돌파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며 "미국의 견고한 고용 지표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 급등한 1309.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달러당 1300원을 웃돈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