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서남·덕성 등 '초전도체' 테마주 연일 급등세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서남(294630)은 전 거래일보다 1950원(30.00%) 올라 상한가인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신성델타테크(065350)와 유가증권시장의 덕성(004830), 덕성우(004835) 등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모비스(250060)와 원익피앤이(217820)은 각각 27.51%와 23.5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시장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 엮이고 있으며, 특히 서남과 신성델타테크, 덕성, 덕성우 등은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근 국내 민간연구소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이 상온에서 구현되는 초전도체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자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가 높은 온도에서 실제로 초전도성을 가질 수 있다는 해외 연구진의 분석 결과까지 나오며 자금이 쏠리고 있다.

 

초전도체란 금속 등에서 전기 저항이 '0'(영)에 근접하는 물질이다. 기존에는 극저온에서만 구현되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는 상온 초전도체 발견 소식에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초전도체 관련 논문이 학계에서 검증받지 않은 데다가,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LS그룹주, 이차전지 투심 힘입어 일제히 급등

 

LS그룹주들이 이차전지 투심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LS(006260)는 전장 대비 1만3800원(12.31%) 급등한 12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LS전선아시아(229640)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LS네트웍스(000680)와 LS ELECTIRC(010120)도 각각 23.49%와 17.41%씩 오르고 있다.

 

이는 LS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사업성이 부각된 데다가, 기존 사업인 전선과 전력기기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에 대해 "전선업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적으로 전력망이 확정돼 전선 산업은 재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LS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페이, 연결 기준 9개 분기 연속 적자에↓

 

카카오페이(377300)가 연결 기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일보다 3400원(6.27%) 하락한 5만8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0.6% 확대된 125억81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영업손실 100억원을 밑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늘어난 1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가 기존에 제시한 올해 성장 전망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증권 MTS에선 여전히 경쟁사 대비 거래대금이 크게 낮고 큰 폭의 거래수수료 인하를 고려하면 높은 매출 성장을 위해 기존보다 더 큰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험에서는 해외여행보험 출시 후 높은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매출 성장 기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해외 결제 고성장 및 추가 대출 상품 등으로 상반기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증권 부문 성장과 상반기 낮은 매출액 증가세를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하는 매출액 성장 전망치 20%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STX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피인수에 연일↑

 

STX중공업(071970)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이틀 급등하고 있다.

 

이날 STX중공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40원(14.07%) 상승한 1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전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대주주 파인트리파트너스와 STX중공업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주식 625만4174주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를 인수하게 된다. 거래 총액은 총 813억원 규모로, STX중공업 지분 약 35% 수준에 해당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STX중공업에 대해 "최근 2년간 중국 조선소들이 이중연료 츄진엔진으로 계약을 많이 하게 됐는데, 기술 격차로 인해 한국 엔진 메이커를 찾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HD현대그룹은 어느 때보다 그룹사 이외의 조선소로부터 엔진을 수주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HD현대그룹이 그룹사 이외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문제가 뒤따른다"며 "STX중공업이 가장 빠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600원(1.29%) 내린 12만2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 HB솔루션, '1주당 3주' 무상증자 신주상장 급락

 

HB솔루션(297890)이 무상증자로 발행된 주식 상장 소식에 밀려 급락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HB솔루션은 전장보다 670원(11.61%) 급락한 5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HB솔루션은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 4899만8217주가 오는 4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며, 이에 따라 상장 주식 총수는 6533만956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HB솔루션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의 측정·검사·제조 설비와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잉크젯 장비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