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텔레콤(SKT)이 대규모 SK브로드밴드 배당 유입 분을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SK텔레콤-자사주 매입/소각은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SK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먼저 매입한 후 이 가운데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SKT 측은 “다양한 방안의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 밝힌 바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취지로 앞으로도 선진화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SKT의 자사주 매각이 이번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2023년 일회성이 아닌 2024~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다면 2024년 이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물론이고 SKT 역시 과거와 달리 대형 M&A(인수합병)를 주도할 이유가 없는 관계로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한편 DPS(주당배당금) 증대 또는 자사주 매입 소각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주가에선 배당 증대보단 자사주 매입/소각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