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억 3900만원인 카카오에 무슨 일이?...'고용불안' 해소 집회 예고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26일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한 때 취업준비생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카카오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해소하려고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카카오의 정규직 직원은 3681명에 달한다. 평균 연봉은 1억 3900만원이다.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1억 7300만원, 여자직원 평균연봉은 9400만원에 달한다.
카카오 지회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경영진이 잇단 사업 실패로 적자가 누적됐는데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 경영을 요구하고자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카카오 계열사들에서 확산 중인 고용 불안을 해소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 분할 등을 진행하며 고용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라는 이름의 퇴직 제도를 시행했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카카오 지회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화제작인 아키에이지워의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 퇴직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 위기는 크루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 경영 실패이자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1차 집회 직후 김범수 센터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 지회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김범수 센터장에게 묻고 있고, 무책임경영 회전문 인사 및 탐욕적 경영등을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있다는는 점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