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앤텍, 국산 드론의 경쟁력 선도하는 무인기 시스템 전문기업
방위사업청은 우주, AI, 유·무인복합, 로봇,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방산 중소기업을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지정해 육성 중이다. 매년 20개 내외 기업을 5년 동안 선정하는데, 지난해 12월 제1기 방산혁신기업 18개사가 선정됐다. 뉴스투데이는 해당 기업들을 방문해 소개하는 방산혁신기업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네스앤텍은 드론의 핵심기술인 비행 제어시스템과 지상 제어시스템의 독자 개발을 기반으로 영상 안정화 기술과 인공지능을 융합해 국산 드론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무인기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20년 이상 무인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드론 분야에서 ‘항법전자 및 소프트웨어’ 기술로 제1기 방산혁신기업에 선정됐다.
2000년 대학교 연구실에서 무인항공기시스템 연구를 시작한 네스앤텍은 수입에 의존하던 초소형 관성항법센서(INS)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04년 비행제어컴퓨터(FCC), 지상제어컴퓨터(GCS)를 개발해 ‘한국로봇항공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발판으로 2008년 울진-독도 간 왕복 450km, 4시간 35분 비행을 통해 당시 국내 최장거리 무인기 비행기록을 수립하며 기술력 입증은 물론 산·학·연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군사용 드론 개발은 2009년 육군정보학교와 함께 ‘소형무인기 전투실험’을 진행하면서 드론의 전투 실효성을 검증받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대공방어 고정익 비행기, 회전익 멀티콥터와 무인로봇 초소형 원격장치(GCS)를 개발하면서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2014년 영상추적 카메라 짐벌을 개발해 ‘대대 정찰용 무인항공기’의 짐벌을 공급하면서 2023년 기준 약 1,300대의 납품과 유지보수를 진행 중이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과 서울–대전 간 152km 원격 비행(영상데이터 송수신), 2014년 유선전원 테더드론(4시간 30분 비행) 개발을 진행했다. 2017년 과기정통부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KCMVP 암호화모듈 탑재 드론을 개발해 군용 암호화 장비의 국내 표준화에 기여했고, 2018년 군사용 다목적 국방 무인 비행시스템 개발을 통해 ‘경계용 드론’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순수 국산 기술력을 활용한 무인기시스템 설계 및 제조 사업을 중점 확대하고 있으며, 멀티콥터 형태인 ‘SWID’(경계용 드론) 와 ‘XeFi’(근거리 정찰드론)는 2018년 조달청 우수제품 및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군, 소방, 지자체, 공공기관 및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점검 및 감시정찰 목적으로 활용 중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550대 이상의 드론을 납품하고 있으며, 대부분 육·해·공군에 ‘경계용 드론’으로 공급됐다.
이처럼 네스앤텍은 군과의 협업을 통해 드론에 대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성실히 수행하며 기술개발을 통해 대부분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임직원 15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10명으로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2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신제품인 초소형 드론과 공격용 드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통신 재난용 50kg급 유선드론 개발 등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네스앤텍의 첫 번째 사업 분야는 드론을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시스템 사업화이다. 소방청, 화력발전소, 항만공사, 국토관리사무소 등 공공기관 및 민수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드론을 이용한 항공등화 자동점검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전국 8개 공항 및 군용 활주로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2023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공항용 항공등화 자동점검 드론시스템’의 해외 시장성을 검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유·무선 드론을 활용한 통신중계용 테더 드론 시스템, 차량형 이동 스테이션과 관제 솔루션을 연동한 장기체공용 드론시스템까지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향후 감시정찰에 한정된 드론의 임무를 통신중계, 군수품 배송, 공격형 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군 요구에 특화된 드론시스템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사업 분야는 군·공공기관에서 운용하는 다목적 드론(SWID) 제품화 사업이다. 지금까지 550대 넘게 납품해 2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었으며, 2024년까지 150대 이상의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목표 자동추적 기능과 자체 고장진단 기능, GPS 재밍 및 전파 교란 시 영상 항법을 활용한 항재밍 기능 등을 적용한 제품이 올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추가 등록됐다.
SWID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통신 방식과 비행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보안성과 기능 확장성을 갖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드론은 통신 방식이 공개돼 해킹에 취약하지만, 이 드론은 외부로부터 비행 데이터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공격용·구난용·설비 감시용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특히 군에서 감시정찰 용도로 활용되면서 많은 비행시간과 다양한 운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3년여 동안 기능과 성능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 게다가 주기적인 운용 만족도 조사 및 애로사항 분석 등 사용자와의 교류를 통해 SWID의 장·단점, 개선사항 등을 즉각 반영해 고객만족도 향상 및 제품의 품질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구나 플랫폼 설계부터 프레임 가공, 부품조립, 제품완성 및 시험 등 완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수행해 높은 국산화율(약 85%)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핵심기술인 항법·비행제어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접목한 드론시스템의 자율기능 향상을 통해 군이 요구하는 임무에 최적화된 비행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드론체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네스앤텍은 향후 지능형 자율비행시스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래의 전장 환경에서 요구하는 유무인복합전투체계와 관련해 2025년까지 캐니스터 방식의 자폭드론, 투하드론, 발사형 틸팅드론 등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전 임직원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