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2,570선까지 후퇴…삼성전자 7만원선 붕괴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21 09:43 ㅣ 수정 : 2023.07.21 09:43

코스피, 28.76포인트(1.11%)↓…2,571.47
코스닥, 9.47포인트 (1.02%)↓… 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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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장중 2,5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76포인트(1.11%) 하락한 2,571.4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82포인트(0.80%) 낮은 2,579.41에 출발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2억원과 1036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전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급락하며 나스닥지수가 큰 낙폭을 보였다.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각각 9.74%와 8.41% 급락했다.

 

게다가 대만의 TSMC도 전일 실적 발표에서 "생각보다 인공지능(AI) 칩의 수요가 높지 않다"고 말하며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인텔, TSMC는 각각 3.31%와 3.16%, 5.04% 떨어졌으며, 미국 반도체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62% 급락했다.

 

반면 다우지수에 속한 업체들은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했다. 존슨앤(&)존슨은 실적 발표에서 연간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6% 넘게 급등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존슨의 힘으로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며 “반면 나스닥은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여파로 하락하는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고용지표의 타이트함과 주택가격 상승을 토대로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능성이 부각돼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 요인”이라며 “경기 선행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자 낙폭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69%) 떨어진 6만9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7만원선을 하회하는 것은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0.87%)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4%), 기아(0.12%)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2.69%)과 SK하이닉스(2.65%), 삼성전자우(1.68%), Lg에너지솔루션(1.62%), LG화학(1.61%)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7포인트(1.02%) 내린 922.1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까지 개인이 16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9억원과 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3.28%)과 포스코DX(2.25%),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케어젠(1.17%), 알테오젠(1.0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HPSP(4.98%)와 더블유씨피(4.64%), 루닛(3.70%), 엘앤에프(3.29%), 솔브레인(3.28%)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로 수급 쏠림이 나타나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어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그간 인공지능(AI) 사업에 모수적 태도를 유지한 애플이 AI 언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간밤 실적을 발표한 TSMC의 순익과 매출 모두 감소한데다가, 상반기 투자액 대부분을 파운드리 설비 증설에 활용해 업계 1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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