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 약 20조원... 역대급 실적 달성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7.07 16:42 ㅣ 수정 : 2023.07.07 18:03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삼성전자 앞서... 시장 기대치 상회하는 성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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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LG전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이다.

 

전세계적으로 전자 부문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호실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잠정 실적이기 때문에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전장 사업에서 높은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장 사업 부문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이 전사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이 이어졌다. LG 스탠바이미 고 등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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