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지원금 의혹' 카카오페이 하락·'2분기 실적 발표 예정'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카카오페이, 불법 지원금 의혹에 경찰 수사…4%대↓
카카오페이(377300)가 불법 지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2250원(4.63%) 하락한 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시검사에서 카카오페이가 VAN(밴, 부가통신사업자)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가맹점 우회 지원을 통해 불법 지원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대리점에 내야 할 모집 대행비를 나이스정보통신이 대신 지급했다는 것인데,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친 프로모션 과정에서 대신 지급된 대행비는 수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등 대형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 부가통신서비스 등의 이용을 이유로 밴사에 부당한 보상금을 오규하거나 받아서는 안 되며, 밴사 역시 가맹점에 부당하게 보상금을 제공할 수 없다.
경찰은 전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페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결제서비스 가맹점 모집·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앞두고 52주 신고가
삼성전자(005930)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41%) 오른 7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만3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777억원)의 5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디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디램 출하 증가는 재고 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추가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도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美 리비안, 2분기 차량 인도수 호조…관련주 상승세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전일보다 2100원(5.20%) 뛴 4만2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9% 넘게 상승한 4만42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2021년 세 차례 리비안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리비안 관련주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시각 리비안 픽업트럭에 친환경 시트 소재를 공급하는 대원화성(024890)도 3.64%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리비안을 주요 고객사로 둔 알멕(354320)이 2만8400원(26.89%) 급등한 13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동국알앤에스(15.67%), 에코캡(2.97%) 등 직·간접적으로 리비안과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리비안은 올해 4~6월 3개월간 총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8000대)보다 약 50% 증가한 수준이며, 시장 조사기관 팩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1만1000대)를 10% 넘게 초과한 수치다.
■ 무더기 하한가 5개 종목 중 동일산업·대한방직 또 '下'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정지됐던 5개 종목 중 동일산업(004890)과 대한방직(001070)이 거래 재개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동일산업은 3만2300원(29.96%) 내려 하한가인 7만5500원에, 대한방직은 1만8700원(29.96%) 떨어져 하한가 1만8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한가 사태 5개 종목 중 방림(003610)은 19.83%, 동일금속(109860)은 17.43%씩 급락하고 있다. 방림과 동일금속도 전일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유일하게 하한가를 면한 만호제강(001080)은 1.95% 하락해 비교적 작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추가 하락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신용 비중은 △대한방직 6.48% △동일금속 5.57% △방림 5.31% △동일산업 3.79% △만호제강 1.23% 순이다.
앞서 해당 종목들은 지난달 14일 비슷한 시간에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거래소는 지난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자 이튿날인 지난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거래를 정지해 왔다.
이후 거래소는 전일부터 해당 종목들의 매매를 재개했다.
■ 中 갈륨·게르마늄 희귀 광물 수출 통제…희토류株 부각
중국이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희귀 광물들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자 국내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삼화전자(011230)는 전장보다 940원(13.00%) 급등한 817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유니온머티리얼(047400)도 4.74% 오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상무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고성능 반도체와 전기차 등에 쓰이는 중요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기 위해선 상무부를 거친 뒤 국무원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무기로 희귀 광물 공급망을 내세우면서 추후 희토류도 수출 제한 품목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관련주들이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화전자는 희토류 대체 소재로 떠오른 페라이트를 활용해 페라이트 코어를 생산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용·가전용 모터의 소재인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을 영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