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CJ제일제당, 6년 연속 종합 'A'등급 받은 비결은 '실천의 힘'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7.01 07:13 ㅣ 수정 : 2023.07.01 07:13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2050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선언하고 구체적 실천 이끌어내
CJ제일제당 관계자, "대체육기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저탄소친환경 제품 개발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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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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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은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E) 부문은 6년 내내 A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ESG 모범생 비결은 중장기 핵심 전략 방향인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등 세 가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ESG)에 집중한 결과다.  최은석(56)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2021년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하고 이 같은 3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또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해 실천해왔다. 

 

최은석 대표는 당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약속'이라는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선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로 웨이스트만 해도 그렇다. CJ제일제당의 전 사업장은 폐기물 재활용률 90% 이상을 자랑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에서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Asia-Pacific 지수 7년 연속 편입, FTSE Russell ESG평가 바탕 'FTSE4Good'지수 4년 연속 편입,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ESG 평가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UN 산하기구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의 한국협회로부터 ‘2023 LEAD 그룹'으로 첫 선정된 바 있다. UNGC 한국협회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업을 검토해 매년 리드 그룹 10곳을 선정한다. CJ제일제당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내 다양성 증진 등을 지속가능경영 우선순위로 꼽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PHA를 활용한 제품을 비롯해 대체육 기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솔루션 혁신을 통한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선에서 플라스틱 양을 최대로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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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ESG 평가 조정 내용 [자료=KCGS/사진=뉴스투데이]

 

■ 환경(E)=녹색경영시스템 등 총 20건의 환경 인증 유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법적 기준 30%미만으로 관리

 

CJ제일제당은 환경 리스크 인식부터 개선, 예방, 대응 및 진단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환경안전 전략을 수립해 화학물질 유출, 악취 배출 등 환경 관련 핵심 리스크를 사전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탄소성적인증부터 사업장 대상의 환경 인증인 녹색기업, 녹색경영시스템 등 총 20건의 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폐수 재이용 및 재사용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여 상수도 비용 상승 및 정부 정책에 따른 급수 제한 등 수자원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대기오염물질(먼지 기준) 배출농도를 법적 기준 대비 30%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 중 2개 사업장(인천1, 인천2)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 절감 개선 활동, 보일러 연소 최적 유지관리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합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질 오염 지표인 COD (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산소요구량),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사업장 인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악취 발생 정도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 중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포장재 소재 중 환경적으로 유해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은 네거티브 리스트(Negative List)’로 선정하고,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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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 사회(S)=업계 최초 사회공헌 전담부서 갖춰, 고용취약 청년들에게 취업 연계프로그램 지원

 

CJ제일제당은 1999년 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갖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년부터 미래세대의 건강과 안녕에 기여하고자 취약계층에 식품꾸러미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꿈키움 아카데미를 통해 고용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취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을 성실히 마친 수료생에게 CJ그룹 등 취업을 연계하여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매일 아침 9시 고객의 소리(VOC)를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사로 공유해 소비자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과제화하고 유관부서가 다양한 각도에서 고객의 소리를 청취‧개선하고 있다. 또한 해당 VOC 반영 결과의 개선과 실천 사항의 사후 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또한 소비자 귀 높이 소통을 통해 고객과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해 응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신제품과 VOC 접수가 많은 제품으로 랜선 조리실습 및 품평회를 진행해 △소비자 조리환경 체험 △애매한 표시법, 분리배출 기준 등을 심층 학습 △이슈 트렌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례토의 등을 통해 소비자 이슈에 대한 이해와 적합한 응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 

 

■ 지배구조(G)=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 리스크 신속 공유 시스템 도입

 

CJ제일제당은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성별, 인종, 종교, 국적,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 및 독립성을 고려해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기업 지배구조의 독립성,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한다. 더욱이 2021년 4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 영역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토 및 승인하고 있다. 

 

아울러 리스크 신속 공유시스템을 운영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리스크 발생 시 1시간 이내 공유‧의사결정‧대응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의 경우 산업안전, 품질 등 14건의 리스크 상황을 신속공유시스템을 통해 적시에 대응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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