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대규모 유상증자' CJ그룹株·SK이노베이션 일제히 하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26 10:17 ㅣ 수정 : 2023.06.26 10:17

현대건설, 사우디 '6.4조원' 규모 수주↑
루닛, 日 보험급여 대상 인증에 '급등세'
꿈비,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CJ그룹株, CGV 유상증자 여파에 하락

 

CJ CGV(079160) 대규모 유상증자의 여파가 CJ그룹 상장사들에까지 영향을 주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110원(1.11%) 하락한 9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지주사인 CJ(0.14%)와 CJ제일제당(0.18%) 등도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선 CJ ENM(2.25%)과 CJ프레시웨이(1.76%) 등이 떨어지고 있다.

 

그중 CJ제일제당과 CJ ENM은 각각 최저 26만9000원과 6만36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CJ CGV는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지주사 CJ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별도 추진한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CJ CGV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데다가 기존 발행주식 수의 1.5배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만큼,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기존 주주들을 위주로 반발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1.2조원 유상증자 급락

 

SK이노베이션(096770)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장 대비 1만4700원(8.05%) 급락한 16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우선주인 SK이노베이션우(096775)도 7.26% 떨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있어 대체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증권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주가에 악재긴 하지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자본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증자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다만 증자에 따른 신규사업 확대 기대감이 있는 데다가, 주식 수 증가율은 앞서 한화솔루션 및 롯데케미칼 등 예전 사례보다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현대건설, 사우디 '6.4조원' 규모 수주↑

 

현대건설(000720)이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를 따내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050원(7.94%) 급등한 4만14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15% 넘게 오른 4만4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인 50억달러(6조4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증권가는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착공 성과가 부진해 내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인데,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주택 사업 공백의 대안을 찾은 것으로 평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현대건설의 수주가 가지는 의미는 내년 이후 외형 성장을 이뤄낼 먹거리를 올해 상반기 안에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상세 설계를 끝낸 내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루닛, 日 보험급여 대상 인증에 '급등세'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328130)이 일본 보험 급여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루닛은 전장보다 2만2200원(15.61%) 급등한 1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은 이날 자사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개발해 후지필름이 판매하는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증으로 일정 시설요건을 갖춘 일본 병원에서 CXR-AID를 포함한 17개 AI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기존 촬영자 수에 대한 300점에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40점을 추가해 총 340점(3400엔 상당)에 해당하는 급여를 적용받게 된다.

 

현행 일본 건강보험 급여 제도는 CT 및 MRI 촬영 등에 대한 수가 항목인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병원에서 안전기준에 따라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의 적절한 안전관리를 하는 경우 추가적인 가산 수가를 인정하고 있다.

 

■ 꿈비,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

 

유아용품 제조 전문회사 꿈비(40740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꿈비는 기준가보다 4230원(29.94%) 올라 상한가인 1만83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꿈비에 대해 보통주 1주당 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가 이날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기준가는 1만4130원이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