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첫 직장 하나은행과 손잡고 청년 20만명에게 500만원 저금리 대출
김동연 지사, "첫 직장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로워, 기회사다리 금융 참여해줘 고마워"
이승열 하나은행장, "많은 청년들이 기회사다리 금융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40여 년 전 근무했던 첫 직장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재작년 경제부총리 시절 때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하나은행을 올 때마다 낯익은 얼굴도 보이시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청년들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도록 지원하는 청년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 원, 도내 만 25~34세 청년 20만명에게 최대 10년간 5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 지사의 첫 직장인 하나은행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 일각에서는 묻지마 대출이라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김 지사가 강조해온 '기회사다리'의 공정성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든 청년에게 계층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김 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인 기회사다리 정책이다.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에서 적극 참여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함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 이 일을 하는 동안 하나은행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경기도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은 "경기도에서는 청년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사다리 프로그램과 직접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시도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갭이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나은행도 청년을 위한 주택자금 대출, 희망예금·적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많은 청년들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경우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국내 금융 이력 부족자(Thin Filer)인 경우가 많아 15% 이상 이자를 부담하거나 아예 대출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하나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좌 잔액이 0원 이상일 경우에는 수시입출금 방식 통장임에도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해 청년 금융자립을 돕는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1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하고 평가위원회를 통해 협상 적격기관을 선정한 바 있으며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 협약체결에 이르렀다.
경기도는 사업과 관련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나은행은 상품 실행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은행 측과 협의를 통해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 신청접수와 대출·저축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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