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이 21일 현대해상의 2분기 경상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감독당국의 계리적 가이드라인 적용과 관련해 "현대해상의 손익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변동죌 여지가 있다"면서도" 보수적으로 추정 실적을 적용하더라도 상승 여력이 50%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돼 손해보험업종 전체적으로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과 비교해 경상 이익체력이 약 30%정도 차이나는 경쟁사와 시총은 약 2배 가량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주가는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감독당국의 스탠스가 옛 회계기준과의 차이 축소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는 만큼 전년과 동일한 주당배당금(DPS)을 가정해도 올해 배당수익률은 6.5%에 이른다"면서 "현재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현대해상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과 배당이다. 현대차증권의 필드 테스트에 따르면 올해 신종자본증권 상환과 6.2%의 보장성 신계약 성장률 등을 반영할 때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22.1% 증가할 경우에도 자본비율은 160%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의한 충격 시나리오에서도 현대해상의 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밑돌 가능성은 극도로 제한적"이라며 "자본비율과 배당에 대한 우려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불확실성뿐 아니라 하반기 실손보험료 인상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2024년은 실손보험 3년과 5년 갱신이 함께 이뤄지는 시점이어서 경계심이 높아진다. 그러나 누적된 인상률로 인해 내년 인상률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4세대 실손으로의 전환도 재가입주기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가이드라인 변경 영향을 제외하면 펀더멘털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분기 표면이익은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매매평가익 축소로 전분기 대비 다소 후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미만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4~5월 월평균 인보험 신계약도 업계가 전분기 대비 -0.3% 가량 역성장한데 비해 1.4% 증가했으며, 신계약 유입효과는 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음의 예실차는 2분기에도 일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약관대출 관련 지침 변경 효과 등이 소멸됨에 따라 마이너스 경험조정은 축소되며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액은 1961억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