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폐페트병을 다시 사용하고,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하고, 제품 포장을 친환경 요소로 바꾸는 등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가 이마트, 블랙야크, 요기요, SSG.com, 지마켓,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난 13일 자사 사옥에서 파트너 체결식을 갖고 음료 페트병의 원더플한 자원순환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기업 간 협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코카-콜라를 비롯한 8개사는 다 마신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페트병으로 재탄생되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순환경제의 확대와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은다.
‘보틀투보틀’은 올바른 재활용을 통해 사용된 음료 페트병을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고, 이를 이용해 다시 음료 페트병을 만듦으로써 신생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상적인 자원순환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21년 환경부와 식약처가 식품용기의 물리적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올해 2월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 가능한 물리적 재생원료를 첫 승인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코카-콜라는 지난 5월, 국내 재생원료 10%를 포함하고, 플라스틱 경량화까지 구현한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기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1.25ℓ 제품에 적용해 배달채널 전용 제품으로 먼저 선보였다.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8개사는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올바른 음료 페트병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한편, ‘보틀투보틀’ 순환경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ONETHEPL) 캠페인’ 시즌 4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원더플 캠페인 리워드는 코카-콜라 재생 보틀 제품 뿐 아니라 파트너사인 블랙야크가 폐데님 원단으로 다시 데님을 만드는 ‘패브릭투패브릭’ 방식으로 제작한 코카-콜라 캠핑 앞치마가 제공되어, 올바른 자원 순환으로 인해 자원의 수명주기가 연장될 수 있음을 소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기성 한국 코카-콜라사 대표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 구현을 위해서는 하나의 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들과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 데에 깊이 공감한다”며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패키지를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코카-콜라와 뜻을 함께 하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에서 ‘보틀투보틀’ 순환경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 순환경제 문화 형성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가 이번 주말,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로 변신한다.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통해 친환경이 어렵고 거창한 과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했다.
먼저 스타필드 하남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무림페이퍼와 함께 친환경 놀이동산 ‘페이퍼 어드벤처 2023-무해월드’를 선보인다. 7m 높이의 종이 캐슬과 종이 회전목마, 대형 종이 롤을 형상화한 티켓 부스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페이퍼 아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은 무림의 저탄소 종이와 생분해 펄프 제품으로 조성한 천연 놀이동산에서 신나게 뛰놀고, 생분해 종이컵을 활용한 ‘나만의 DIY 화분 만들기’, ‘천연 펄프몰드 블록놀이’, ‘자이언트 그림 그리기’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같은 제품이라도 환경에 무해한 제품을 사용하는 ‘녹색 소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오는 17일까지 종이를 찢고 붙이며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는 예술 놀이터 ‘페이퍼 주(Paper Zoo)’로 변신한다. 오래된 별마당 도서관 간행물 약 1500권을 업사이클링해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 캐릭터 그림을 콜라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림페이퍼가 지원한 친환경 도화지를 자유롭게 찢고 오려 붙이며 대형 월과 종이에 콜라주를 완성하면 된다. 작품은 행사장과 2층 보이드에 전시 예정이며,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일일 선착순 100명에게 밀키 아이스크림 이용권을 증정한다.
135년 역사의 미국 No.1 문구 브랜드 ‘크레욜라’도 무독성·친환경 크레용과 색연필, 사인펜 등을 선보이는 팝업을 열고 대형 종이 집 컬러링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제5회 열린 아트 공모전’ 대상작인 한석현 작가의 <다시, 나무>를 통해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친환경 메시지를 전한다. 8월 31일(목)까지 별마당 도서관에서 전시 중인 <다시, 나무>는 책으로, 가구로 사용되다 버려진 종이와 폐목재가 시간을 거슬러 다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나무’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환경미술로, 별마당 도서관의 자연 친화적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동시에 나무로부터 피어난 지식과 문화를 담아내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다시, 나무>의 작품 의도를 되새기며 더욱 공감해 볼 수 이벤트도 진행한다. 나만의 친환경 메시지를 적은 책갈피를 만들어 소장하거나 메시지 트리에 전시할 수 있다.
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담당은 "일상에서의 즐겁고 재미난 경험을 통해 친환경이 어렵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숨 쉬듯 자연스러운 작은 실천이라는 인식 전환이 되길 바라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스타필드에서 준비한 풍성한 콘텐츠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공감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은 생생우동의 포장 방식을 변경, 친환경 경영에 힘을 더한다.
농심은 최근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 농심은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83톤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앞서 2021년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띠지로 변경하여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절감한 바 있다. 새로운 포장 역시 띠지 묶음 포장을 그대로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생우동은 생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라면의 포장 공정과 다르고, 제품 자체도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 가능성이 높았다. 그동안 농심은 이 문제를 플라스틱 트레이로 해결해왔으나, 설비투자와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과 스낵에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재질을 단순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