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社 영향력 거센 中…삼성전자, 강력해진 TV·생활가전 신기술로 공략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른바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TV와 생활가전 신기술을 선뵈며 다시 한번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전자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3 중국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2023년 TV와 생활가전 신기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전 세계 주요 지역 테크·라이프스타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테크 세미나’를 진행, TV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왔다.
현지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3년형 Neo QLED 8K, 98형 QLED, OLED의 업그레이드된 화질 △강력해진 게이밍 경험 △더 프레임의 매트 디스플레이 △스마트 캘리브레이션 등 TV 신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비스포크(BESPOKE) 생활가전 기술을 함께 소개했는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비스포크의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독자 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한편 중국은 자국우선주의 성향이 짙기 때문에 자국 제품 소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중국 TV 시장점유율은 1.3%로 집계됐다. 하이센스(22%)와 샤오미(21.6%) 등 중국 기업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늘리고자 노력 중이다. 2021년 하반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꾸렸다.
한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내실적으로 TV, 스마트폰, 냉장고 등 중국 시장에 어떻게 새롭게 접근할지 방법을 찾았으며 제품·유통에 적용하며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구 수가 많은 만큼 큰 소비가 기대되는 중국은 삼성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사업혁신팀을 주축으로 제품, 브랜드, 유통망, 인력, 투자 등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