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올해도 '숙박 페스타' 꼼수 가격인상 우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6.05 16:04 ㅣ 수정 : 2023.06.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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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산업2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가 지난달 30일 막을 올렸다.

 

티몬, 11번가, 야놀자 등 이커머스 업계도 '2030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국내 여행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부 숙박시설 업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대한민국 숙박대전'에서도 일부 숙박시설 업자가 행사를 앞두고 가격을 인상해 눈총을 산 적이 있다. 숙소 가격을 적게는 3만원, 많게는 7만원까지 올리는 바람에 쿠폰을 적용해도 받을 수 있는 가격 혜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숙박시설이 행사 시기에 맞춰 합리적 이유 없이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면 소명 절차를 거쳐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도 일부 숙박시설 업자 사이에서 행사를 틈타 은근슬쩍 숙박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이 지나치게 많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제도나 기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5만원 할인쿠폰을 받아도 숙박시설 업체에서 2만~3만원씩 가격을 올려 사실상 할인 금액이 적다는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또 할인권 발급 수가 한정돼 있는 탓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주고 할인권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올해는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숙박대전', '숙박세일 페스타' 등에서 꼼수 가격 인상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소비자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커머스 업계와 속박시설 업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필요하다. 업계에 경기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더 나은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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