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카카오페이손보와 손보업 진출 속도…AXA손보 인수는 '사실무근'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5.25 07:43 ㅣ 수정 : 2023.05.25 07:43

교보생명-카카오손보, AXA손보 지분 인수 검토설
총 3500억원에 교보 51%-카카오손보 49% 지분율
교보생명 "손보사 경영권‧지분 인수 등 사실 아냐"
카카오손보 "보도된 딜 구조 검토하고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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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교보생명이 과거 보유했던 AXA손해보험(옛 교보자동차보험)을 다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설이 나돌았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손잡고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카카오손보는 각각 51%와 49%의 지분율로 AXA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AXA손보는 프랑스 AXA그룹이 지분 99.7%를 보유한 회사다.

 

교보생명과 카카오손보는 AXA그룹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3500억원에 매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가 성사될 경우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는 각각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야 한다.

 

AXA손보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첫 온라인 보험사 한국자동차보험을 모태로 한다. 교보생명은 2001년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리고 2007년 AXA그룹에 905억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는 외국계보험사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후 교보AXA자동차보험, 교보AXA손해보험 등으로 변경된 뒤 2009년 교보생명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AXA손보는 지난해 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AXA손보의 자본금은 2509억원이며 총자산은 1조737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해보험업 진출을 계획 중인 교보생명으로서는 인수에 나설 이유가 충분하다.

 

카카오손보 입장에서도 자동차보험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교보생명과 파트너 관계를 맺으면 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카카오손보의 AXA손보 지분 인수설이 나돌고 있지만, 양사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교보생명이 카카오손보를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양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교보생명은 카카오손보에 대한 지분 참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손보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외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및 외부 투자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카카오손보에 대한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AXA손보는 물론 어떤 손보사에 대해서도 경영권이나 지분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역시 이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손보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손보의 성장을 위해 외부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현재 보도된 딜 구조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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