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와인전쟁' 3파전→4파전'으로…한화갤러리아, 6월 와인사업 가세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5.18 08:30 ㅣ 수정 : 2023.05.18 08:30

한화, 김동선 본부장 주도로 자회사 '비노갤러리아' 설립
2조원 시장 놓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빅3'도 화력집중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비노494 클래식 [사진=한화갤러리아]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3파전으로 시작한 와인전쟁이 4파전으로 확전됐다.

 

한화갤러리아가 김동선 전략본부장 주도로 6월에 와인전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와인 시장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3가 경쟁 중인데 여기에 한화갤러리아까지 가세하면서 4파전이 된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는 6월 1일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한다. 자회사를 통해 와인수입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44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세븐 스톤즈는 나파밸리 와인 중 최고급 컬트 와인으로 꼽히며, 연간 3600~6000병의 와인을 만들어 희소성이 높다. 양사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와인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국내 와인시장의 성장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조원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인당 0.8병이었던 와인 소비량도 2병으로 증가했다.

 

이에 빅3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image
롯데마트 보틀벙커 상무점. [사진=롯데마트]

 

롯데그룹은 2021년 12월 국내 최대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보틀벙커에는 40000여종의 와인과 800여종의 위스키, 전통주 등 각종 술과 치즈, 과자 등 안주류도 구비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잔과 와인 오프너, 에어레이터 등 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약돼 잇는 곳이다. 테이스팅 텝도 마련돼 있어 주류 시음도 가능하다.

 

보틀벙커는 현재 롯데마트 서울 잠실점, 경남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에 입점돼 있다. 서울역점도 올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와인을 수입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도 준비 중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분기 IR자료를 통해 국내외 와이나리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image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 [사진=신세계매거진]

 

신세계그룹은 와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 중인 사이 신세계그룹은 와이너리를 손에 넣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는 1년에 30만병에서 40만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대형 와이너리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서도 와인에 사업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L&B를 통해 와인앤모어 매장 40여곳을 운영 중이며,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에 와인을 판매 중이다.

 

image
와인웍스. [사진=현대식품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3월 와인전문 계열사 비노에이치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와인과 유기농 와인을 수입해 사업을 본격화 했다. 비노에이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이너리 10여곳과 와인 100여종을 수입하는 계약을 맺고 레스토랑, 와인바, 와인숍, 도매 유통업체 등에 와인을 공급한다.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 수석 소믈리에 출신인 송기범 대표를 수장으로 임명하고, 현대백화점 내에 와인웍스를 입점시켜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팬데믹을 기점으로 와인 소비량이 증가했다"면서 "시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각 사가 와인 사업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와이너리를 이미 인수한 곳, 인수를 계획하는 곳이 있는데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해외 유통망 확대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