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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게임업계 '채용이 곧 투자'…인재 영입에 가속페달 밟는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5.17 05:00
ㅣ 수정 : 2023.05.17 05:00
컴투스, 게임 기획·아트 경력직 두 자릿수 채용
스마일게이트 등 인재 ‘등용문’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활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그래픽 등 게임 개발 역량이 곧 경쟁력인 게임회사들이 불경기에도 인재 채용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실제로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은 실적 반등을 이끌 대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인재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게임기획·게임아트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 경력 직원을 영입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이와 동시에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도 진행하며 인재 ‘등용문’을 활짝 열었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 그룹, 엔픽셀, 넥슨네트웍스 등 여러 업체들이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에 돌입했다. 이는 인재 육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 효과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신작 즐비’ 컴투스, 게임기획 경력직·여름 인턴십 모집
컴투스는 오는 21일까지 게임기획·게임아트 분야 경력 직원을 영입하기 위한 포커스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컴투스는 올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비롯해 ‘미니게임천국’ ‘낚시의 신: 크루’ 등 다양한 신작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게임기획 분야 공고 직무는 콘텐츠 기획, 시스템 기획, 레벨 기획, 시나리오 기획, 밸런스 기획, 공통 기획이다. 게임아트 분야는 캐릭터 원화, 배경 원화, 일러스트, 캐릭터 모델링, 배경 모델링, 이펙트, 애니메이션, 시네마틱 어셋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각 프로젝트별로 경력 1년부터 7년 이상까지 다양하다. 지원자들은 희망 세부 직무와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다. 선호 프로젝트는 복수로 선택할 수 있다.
컴투스는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작성한 ‘우리 프로젝트의 T.M.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 프로젝트별 인재상,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등을 파악할 수 있다. TMI란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로 MZ세대(20∼40대 연령층)가 즐겨 쓰는 신조어다.
이와 별개로 컴투스는 게임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구직자들에게 직무 체험과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섬머(Summer) 인턴십 지니어스’ 5기를 모집한다.
이 인턴십은 기간 종료 후 일부 수료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인 점이 특징이다.
지난 4기에는 ‘게임잼’ 미션에서 우수 출품작을 제안한 1개팀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 작품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미니게임천국’에 적용됐다. 컴투스는 해당 직원의 생생한 후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예비 지원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넥슨네트웍스 등 채용연계형 인턴십 활발
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은 단기간 동안 커리어를 쌓으면서 성과에 따라 채용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게임업계는 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오는 22일까지 ‘2023 하계 인턴십’ 서류 접수를 받는다. 서류 마감에 앞서 16일에는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지원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하계 인턴십 채용에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오렌지플래닛 등 4개 법인이 참여한다. 모집 직무는 회사마다 상이해 적성에 맞춰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들은 면접을 거쳐 7~8월 근무하게 된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인턴십을 우수한 실력으로 수료한 지원자들은 정규직 전환 검토 대상이 된다.
넥슨네트웍스는 이달 초 ‘2023년 상반기 게임서비스 부문 채용연계형 인턴’ 서류 접수를 마쳤다. 넥슨네트웍스는 넥슨이 개발·배급(퍼블리싱)하는 모든 게임의 운영과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이번 채용은 두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며 나이, 학력, 학점, 전공, 경력 등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6개월 근무기간 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정규직 전환 자격을 얻는다.
무엇보다 인턴십 참가자들에게도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복지가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인턴 직원도 사내 시설을 마음껏 이용하며 복지포인트, 제휴 콘도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로 잘 알려진 엔픽셀은 오는 29일까지 ‘2023년 채용연계형 테크 분야 인턴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이 회사는 우수 개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유망주들에게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운영해왔다.
올해 모집 부문은 게임 개발과 관련한 클라이언트, 서버, 네트워크 개발 등 프로그래밍 관련 직군이다. 엔픽셀 인턴십 최종 합격자는 7월 3일부터 총 10주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우수 평가자는 정규직 입사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직원 채용이 인건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열정 있는 우수 인재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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