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뛰어난 내진성능 지닌 '포스에이치' 세계 최고 수준 인정 받아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5.11 10:11 ㅣ 수정 : 2023.05.11 10:11

한국강구조학회, 보 높이 1500mm Pos-H에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
규모 7.0 지진에도 버텨… 구조부재 사용량 최대 30% 절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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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보높이 1500mm 보기둥 접합부 내진실험 장면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는 자사 프리미엄 건설자재 이노빌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포스에이치(Pos-H)가 최고의 내진 성능을 가진 강구조 솔루션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에이치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크기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형강으로 포스코 내진용 후판 및 열연으로 제작해 내진성을 강화했다. 이는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보(수평구조재의 일종)와 기둥으로 사용된다.

 

최근 건축물이 대형화 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가 멀고 하중이 큰 건축물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사 원가 절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보 대비 높이가 확대된 포스에이치를 대형 강구조 건축물에 적용하면 부재 사용량을 줄여 더욱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달 28일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포스에이치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mm의 보·기둥 접합부에 내진성능 최고 등급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보 높이 1000mm 보·기둥 접합부에 같은 등급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건축구조 분야 기준을 만든 미국도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mm이지만 실제 사용이 가능한 최고 보 높이는 920mm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세계 최고 보 높이에 대해 최고의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이다.

 

내진 성능은 건물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충격에 견디는 성능을 뜻한다. 건축물 설계 때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강도’와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성’을 확보해 내진성능을 강화한다. 이때 보·기둥 접합부 성능이 전체 구조물 내진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때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성능이 낮은 '보통 모멘트 접합부(Ordinary Moment Frame)' △중간 수준인 '중간 모멘트 접합부(Intermediate Moment Frame)'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Special Moment Frame)'로 나눠진다.

 

즉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되는 것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7.0 규모 지진에도 안전하며 내진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구조부재 물량을 줄일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인증받은 접합부에 대해 지난 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포스코 특수 모멘트 접합방식은 기존의 복잡한 방식 대비 단순하고 제작이 쉬워 공기 단축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해 벌써부터 설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곧 완공을 앞둔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에도 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 포스에이치가 적용됐으며 현재 국내외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 포스에이치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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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모멘트 접합 인증을 받은 높이 1100mm Pos-H 보가 적용된 캐피탈랜드 고양 데이터센터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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