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다. 2분기에는 국제선 여객 공급 확대와 수요 강세가 기대되는 만큼 화물 실적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대한항공-2분기 화물 실적이 중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3조1959억원과 영업이익 4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사업 부문에 따라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이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1조485억원이다.
여객은 수요 호조를 토대로 공급 및 수송이 꾸준하게 회복돼 수익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나, 화물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지속과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로 인해 운임이 하락하며 수익이 감소했다.
이를 토대로 대신증권은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지속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의 관건은 항공화물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운항이 재개되면서 Belly Cargo(대형 항공기 동체 하부 화물실에 적재되는 화물)의 증가로 화물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Belly Cargo 수용력은 코로나19 이전의 약 75~80%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건은 1분기 급격히 하락한 항공화물 생산량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 2분기 항공화물 생산량의 저점이 여부 파악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