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4.27 10:22 ㅣ 수정 : 2023.04.27 10:22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풀무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체 구축한 시스템으로 고객 중심의 업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식품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고객 경험 분석 시스템 ‘AIRS(AI Review analysis System)’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풀무원이 개발한 AIRS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경험 데이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AIRS는 자사몰 ‘#풀무원’을 비롯해 온라인에 산재하는 소비자의 제품 리뷰를 수집하고, 딥러닝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고객 감정을 분석한다.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해서 소비자의 감정을 38개의 속성으로 세분화해 제품 자체의 속성인 맛, 신선도, 성분 등을 비롯해 배송, 패키지·포장, 프로모션 만족도까지도 카테고리화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온라인몰 리뷰, 고객센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판촉사원을 통해 전하는 의견까지 데이터로 만들어 다양한 채널로 유입되는 소비자의 의견을 촘촘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내로 완수된다.
풀무원은 AIRS 오픈 이후 현재까지 총 380만개의 리뷰를 분석해 주요 계열사의 제품 개선 및 개발에 반영했다. 최근 풀무원다논에서 출시한 ‘그릭시그니처’가 고객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더욱 꾸덕한 그릭요거트 제품을 기대한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파악하고, 풀무원다논이 이에 화답해 진하고 되직한 질감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AIRS는 풀무원 전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300여개를 분석하고 있다. 단일 상품뿐만 아니라 묶음판매 상품에 관해서도 통합 분석이 가능해 판매 행태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다. 리뷰 문장 구성에 따라 AI가 점수를 매기고 고품질 리뷰를 가려내 신뢰도 높은 리뷰만 별도로 검색해 볼 수도 있다.
풀무원은 향후 AIRS를 고도화해 업무에 더욱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뷰를 단순 분석하는 데서 더 나아가 검색 키워드를 파악해 가까운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또 연관 키워드의 조합을 제안 데이터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 지원까지 가능케 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 디지털혁신실 AI팀 관계자는 “AIRS를 사용 소비자 리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