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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저출산 돌파 (상)

신사업 통한 수익다변화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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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4.30 00:10 ㅣ 수정 : 2023.04.30 00:10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설립, 산모신뢰 쌓아
테마파크 상하마을·호텔·커피숍·중식당 등 다각화

유업계가 저출산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대응으로 신사업 확대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도 성인영양식은 물론 전 연령대의 생애주기에 맞춘 식품들을 출시하며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단 한명의 아이도 건강한 삶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故 김복용 창업주의 유언을 따라 1999년부터 이익보다 손해가 큰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특수 분유를 생산하는 곳은 매일유업이 유일하다. 이 덕분에 착한기업의 물건을 팔아주는 뜻의 '돈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유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매일유업의 위기극복 전략을 두번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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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매일유업은 기존에 영유아식 사업에 집중했으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성인영양식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상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5개국 가운데 합계출산율 0명대는 대한민국뿐이다.

 

이에 매일유업은 사업 다각화로 이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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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사진=매일유업]

 

먼저 매일유업은 모유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2011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을 설립했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해마다 엄마 2000명의 모유와 약 2000건의 아기변을 꾸준하게 분석해 연구 실적을 쌓고 있다.

 

제휴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와 영영상태 평가지를 바탕으로 모유 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또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150만원 상당의 모유영양분석 서비스와 수유모 식이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초보 부모의 경우 아기변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기똥 솔루션을 통해 무료로 상담할 수 있다. 주중 24시간 이내에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아과 방문이 어려울 때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모유를 제대로 알아야 아기의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1975년 국내 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매년 전국 다문화센터를 직접 방문해 다문화 가정에 분유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임신 안정기에 접어든 임산부 가정을 초청해 태교와 휴식을 목적으로 다양한 태교 프로그램과 함께 출산·육아에 필요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 엄마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원재료, 원산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임산·출산부 2000여명을 선정해 분유 생산라인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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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농원.[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를 중심으로 수익다변화와 장기적 성장 동력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매일홀딩스는 자회사 상하농어촌테마파크를 통해 2016년 4월 전남 고창군 상하면에 3만평 규모의 농어촌 테마파크를 열었다.

 

상하농원은 농·축·수산업(1차산업)과 제조업(2차산업), 서비스업(3차산업)이 복합된 6차산업 모델이다. 농산물의 생산과 가공, 유통, 서비스까지 모두 하나로 해결하는 구조인 것. 현재 상하농원은 고창군 내 50여곳의 농가와 계약을 맺어 고창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 중 40%를 고창 출신 지역민으로 채용하고 있다.

 

상하농원은 장인들이 공들여 건강한 식료품을 만드는 공간인 공방, 방문객들이 직접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 공방에서 만들어진 제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원상회, 파머스마켓으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8년에는 3층 높이에 41개의 객실을 보유한 '파머스 빌리지'호텔을 열었고, 숙박시설 외에도 최대 3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2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까지 갖췄다. 이 외에도 야외수영장과 스파 시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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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 크리스탈 제이드(오른쪽 위), 더 키친 일뽀르노. [사진=매일유업]

 

이 외에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폴 바셋을 운영 중이다. 매일유업은 200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인 '폴 바셋(Paul Bassett)'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인 폴 바셋을 열었다.

 

폴 바셋 매장은 바리스타 폴 바셋이 전 세계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최상급 생두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커피 메뉴에 전 세계 상위 7%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또 독자적 배합비와 차별화된 기법으로 로스팅한 최상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매년 매출 성장하고 있다.

 

중식당과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중식당으로 크리스탈 제이드를 통해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으로 현지 셰프가 선사하는 정통 중국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상해', '광동' 등 각 지방의 특색을 반영한 콘셉트별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추천 레스토랑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는 신선한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담아내는 정통 나폴리 요리에 모던함을 더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청담점, 광화문 점을 비롯해 6곳점을 운영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다변화와 장기적 성장 동력 발굴하기 위해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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