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5)] 스마트 모빌리티, 관광객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4.27 00:30 ㅣ 수정 : 2023.04.27 00:30

[기사요약]
여행할 때 이동수단, 여행의 질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란 첨단기술 이용한 교통수단이라는 의미
스마트 모빌리티, 관광객 이동의 패러다임 바꿀 것으로 기대
국내는 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과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으로 활성화 모색
미래의 교통은 기존의 모빌리티와 새로운 모빌리티가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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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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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ee smart city]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주변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상이 관광’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표현이 되었지만, 여행은 기본적으로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곳으로의 공간적 이동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관광객들이 새로운 지역이나 도시를 여행하게 될 때의 이동 수단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는 관광객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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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ransport advancement]

 


• 스마트 모빌리티의 등장

 

모빌리티란 모바일의 명사형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교통수단을 모두 포함하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모빌리티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교통수단이라는 의미로 기존의 교통수단의 스마트화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의 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공유 전기 자전거 및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하드웨어적 시스템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서비스나 차량호출 서비스, 통합 교통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적 시스템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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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 Bow River Valley에서 세그웨이(Segway) 어드벤처를 즐기는 젊은이들 [출처=tripadvisor]

 


• 관광에 적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모빌리티는 두 가지 관점에서 관광객들에게 매우 의미가 있다.

 

첫째, 스마트 모빌리티는 기존의 교통망이 원활하지 않은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자신의 차량을 대여하지 않고도 비교적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부분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친환경적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둘째, 관광객들은 여러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이때 스마트 모빌리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단일 교통수단인 것처럼 한 번에 결제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핀란드의 윔(Whim) 서비스는 대표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사례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자신이 이용할 교통수단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들은 대중교통, 택시, 자전거 대여, 차량 공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하여 선택할 수 있다.

 

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 번에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점으로, 결제가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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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axi-times]

 


•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어디까지 왔나?

 

자율주행자동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는 기술적인 문제 등이 속속 해결됨에 따라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에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대구광역시는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관제하고 내비게이션으로 교통흐름을 분산시켜 도심 교통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북 포항은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도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나 적치물을 감지하여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이 주로 인프라와 관련된 사업인 데 반해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은 관광객의 이동 편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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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천광역시]

 

인천 개항장에서는 ‘인천e지앱’을 이용하여 여행 일정에 최적화된 차량과 이동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이야기 자전거 등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이동 방법을 증강현실(AR)로 보여주는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관광도시조성사업에 선정된 수원시는 수원화성 통합관광 플랫폼 ‘터치수원’을 통해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의 관광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XR버스 1795행’은 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창문을 통해 1795년 을묘원행 당시 정조대왕능행차를 XR로 체험할 수 있는 특수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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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버스 1795행’ [출처=수원시]

 


•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 운영 가능한 인프라 구축되어야..

 

미래의 교통은 기존의 교통수단이 스마트화됨과 동시에 새로운 유형의 교통수단인 모빌리티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교통은 기존의 모빌리티와 새로운 모빌리티가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국가나 주요 도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교통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모빌리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 등이 발 빠르게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서로 다른 모빌리티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정보가 제공되고 한 번에 결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자들의 이해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관광도시는 주민과 관광객이 같이 어울려 사는 공간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주민과 관광객이 겪는 도시의 교통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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