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4)] 스마트관광도시, ‘관광대국 한국’ 이끌어낼 마중물 기대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4.07 00:30 ㅣ 수정 : 2023.04.07 00:30

[기사요약]
스마트기술의 빠른 발전, 스마트도시 실현하는 기술적 가능성 높여..
스마트관광도시, ICT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쉽게 정보 얻고 즐길 수 있도록 구축되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많은 이점 제공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스마트관광도시의 중요성,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져
스마트관광도시의 다양한 서비스와 관심, 관광대국 이끌어낼 마중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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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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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ourism-review]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최근 몇 년간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 스마트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도시(Smart City)를 실현하는 기술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스마트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개념으로 교통, 환경, 보안, 교육, 건강,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가능하다.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체가 되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미국에서 진행한 ‘챌린지 사업’에 착안하여 ‘스마트챌린지’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업‧대학 등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기존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혁신적이고, 효과성 높은 서비스를 발굴하고, 실증하며, 확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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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화체육관광부]

 


• 스마트관광이 실현되는 스마트관광도시

 

특히, 스마트기술 적용이 매우 높은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스마트관광분야이다.

 

스마트관광은 관광지에서 ICT를 활용해 관광객에게 편리한 이용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y)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스마트관광도시를 ‘관광요소와 기술요소의 융‧복합을 통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누적된 정보를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관광콘텐츠와 인프라를 개선‧발전시키는 관광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스마트관광도시는 ICT를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얻고 관광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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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관광공사]

 

많은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을 관광에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앱 형태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관광지의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또한, 기업과 지자체들은 관광객들이 생성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의 관광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스마트관광도시는 관광객들이 쉽게 이동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교통시설, 숙박시설, 음식점, 주요관광지 등을 연계하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스마트관광도시

 

스마트관광도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사실 코로나 19 이전에 전 세계의 주요관광지에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이 발생했다. 특정지역이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면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방식이 관광객들의 소비욕구에 맞춰지거나 소비화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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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안티 투어리즘(anti-tourism) 현수막 [출처=guardian]

 

이러한 과정에서 해당 관광지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관광객이 몰려서 지역주민이 관광객들을 반대하고 혐오하는 현상까지 발생하였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이와 같이 관광에서 혼잡도는 항상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혼잡한 관광지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의 분산을 통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이동통신데이터를 이용하여 관광지의 혼잡도를 분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UNWTO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뉴스레터에 기고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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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WTO 뉴스레터]

 

한편, 과다한 관광객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인구소멸 지역에서는 관광객이 필요하기도 하다. 적정한 수준의 인구가 유지되지 못하면 해당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스마트관광도시를 통한 지역의 활성화와 관광객의 유입은 지역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어 지역주민의 빈자리를 관광객들이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 스마트관광도시의 인기,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져..

 

우리정부는 이러한 스마트관광도시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여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인천광역시 중구의 개항장 일대를 제1호로 하여 시작된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2021년 경기도 수원시, 전라남도 여수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로 확산되었다.

 

또한, 2022년에는 교통연계형, 관광명소형, 강소형으로 관광지의 특성을 구분하여 스마트관광도시를 선정하였다.

 

2023년도에는 관광명소형으로 경기도 용인시의 한국민속촌 일대와 강소형으로 강원도 인제군의 자작나무숲 일원, 그리고 경상남도 통영시의 동피랑-디피랑-서피랑 일원이 선정되었다.

 

이러한 스마트관광도시의 전국적 확산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스마트관광’이 새로운 관광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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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관광공사]

 


• 스마트관광도시의 역할은 이제부터!

 

현재 스마트관광도시는 정부와 지자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투입된 예산에 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거나 관광객의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아 실망감도 자아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증가가 단지 스마트관광도시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스마트관광도시의 다양한 서비스가 관광대국의 마중물이 되어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각 지자체가 스마트관광 중심의 관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면 그 결실은 조만간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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