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에 2,490선...SG발 충격에도 '상승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퍼스트리퍼블릭은행발 리스크로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개인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2,490선에서 오름세를 취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59포인트(0.30%) 오른 2,496.61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높은 2,489.49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611억원과 47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99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물량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역시 폭락세를 보였다.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는 3일째 하한가를 찍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2%와 1.5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98%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은행권 우려 재점화와 실적에 대한 경계가 커지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과 기업들의 실적발표,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특히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종목에서 물류업체 UPS는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주당순이익 2.20달러에 그치며 9.99% 급락했고, 맥도날드는 실적 호조에도 0.58% 하락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16%와 2.96% 밀려났고,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3.43%와 0.94% 내려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약세 마감했다"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49.4%)의 유동성 부족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국 중소은행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주가가 영향을 받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소재와 IT 업종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주가는 2분기 적자전환 가능성과 미중 지정학적 위험 확대, 반도체 하락사이클 장기화 우려 속에 2분기 실적바닥이 예상돼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7% 오른 6만3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8% 뛴 56만3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92% 상승한 8만8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LG화학(0.13%), 포스코퓨처엠(0.29%) 등은 내리막길이다. 삼성SDI(0.57%)와 삼성전자우(0.56%), 기아(0.23%), POSCO홀딩스(0.26%), NAVER(2.20%), 카카오(1.61%), 셀트리온(0.60%) 등은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포인트(0.73%) 오른 844.8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33%) 낮은 835.94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억원과 71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2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0%)과 JYP Emt. (2.68%), 펄어비스(1.52%), 에코프로(2.68%),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셀트리온제약(0.24%), 오스템임플란트(0.27%), 카카오게임즈(2.78%) 등은 오름세다. HLB(2.36%)와 엘앤에프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9원 오른 1339.1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