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매도 의견' 에코프로 하락·'현대차 대규모 투자' 자동차부품株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에코프로, 증권가 매도 의견에 하락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에코프로(086520)에 대해 증권가에서 매도 의견이 나오며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만2000원(5.46%) 하락한 7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6% 넘게 내린 71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주가 과열 논란 속에도 전일 장중 최고 82만원까지 올라 상장 후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으나, 현재주가가 미래가치를 뛰어넘었다는 관측이 연달아 나오며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45만4000원으로 올려잡은 가운데, 매매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낮췄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에서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장기적인 미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중기 실적을 확인하는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주요 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9% 오르고 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4.01% 내리고 있다.
■ 현대차 "전기차 대규모 투자"…부품株↑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전기차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자동차부품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등을 주로 제조하는 KB오토시스(024120)는 전장 대비 1570원(29.90%) 올라 상한가인 682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에코플라스틱(21.67%)과 구영테크(17.57%), 모트렉스(15.26%), 폴라리스세원(11.98%) 등 다른 자동차부품 기업들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차 계열 부품사 현대오토에버(5.84%)와 현대모비스(5.66%), 현대위아(2.02%) 등도 일제히 강세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발표는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 생태계투자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발표 이후 글로벌 지역별 EV사업계획 상향 조정이 이어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티로보틱스, SK온 공급 계약 상한가
티로보틱스(117730)가 SK온과 2차전지 생산 공정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기준 티로보틱스는 전일보다 2900원(29.99%) 상승해 상한가인 1만257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티로보틱스는 SK온과 295억원 규모 2차전지 생산 공정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에 AMR(자율이동로봇) 물류로봇 수주를 성공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며 "고객사의 공장 증설 계획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SK온 납품 계약은 고작 1개 라인 수주 계약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 계획을 보면 티로보틱스가 SK온에 납품할 수 있는 금액은 1조5000억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로보틱스는 자율주행과 의료재활 분야에 대비한 종합로봇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슈프리마아이디, 최대주주 변경에 '上'
슈프리마아이디(317770)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슈프리마아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50원(29.92%) 오른 4만62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올랐다.
전일 슈프리마아이디는 최대주주인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지분 155만7550주를 주당 3만5600원에 '글로벌윈-위드윈신기술투자조합1호 외3인'에게 양도하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금액은 554억4878만원 규모다.
한편, 슈프리마아이디는 2017년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바이오 정보를 등록 및 인증하는데 필수적인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다.
■ KEC,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급락
KEC(09222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분 기준 KEC는 전장 대비 410원(14.16%) 급락한 2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18% 넘게 내리기도 했다.
전일 장 마감 후 KEC는 11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예상 발행가는 2125원, 발행 예정 주식 수는 5600만주다.
KEC는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라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KEC는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초소형 패키지를 개발하고 모바일화 및 디지털화 요구에 부응한 저소비전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