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옛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시장 공략에 따른 국내 공백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생산과 솔루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매출 구조는 태양광 모듈이 94%, 솔루션 사업이 5%를 차지하고 지역별 사업비중은 한국이 49%, 유럽이 44%, 미국이 7%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10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주요 매출처인 유럽 내 재고가 늘어 신규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판매량도 줄어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1761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최근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여부다. 하지만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모든 설비가 국내에 있어 IRA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모듈이 전부 '양면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셀과 모듈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관세가 부과되지만 양면형 모듈은 관세 부과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온라인 제조플랫폼(CAPA)을 늘리면 IRA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원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