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이달부터 영업시간 '오후 11시→10시'로…"운영비 절감 차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업계가 잇달아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는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줄고 있는 만큼,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등 관리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이후 이마트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2020년 4.4%에서 2022년 3.0%로 감소했다.
야간 방문 비중은 줄어든 반면, 피크 타임에 고객이 몰리는 집중도는 높아졌다. 2020~2022년 시간대별 매장 매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오후 2~6시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평일에는 피크 타임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했고 주말에는 절반에 육박했다.
전기·가스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다. 이에 영업 시간을 단축해 각종 점포 운영비를 절감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날부터 전국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 단, 야간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포 4곳 ‘왕십리·자양·용산·신촌점’은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도 오는 10일부터 킨텍스점과 김포점 등 24개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조정한다. 나머지 109개점은 영업시간을 유지해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도 내부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영업시간 조정에 관해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야간에 점포를 찾는 고객 비중은 줄어든 반면 피크타임 방문객은 늘어났다"며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해 영업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시간 조정은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직원 워라밸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