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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이것이 공식홈페이지에 나오는 드라마에 대한 설명이다. 전도연이 분한 남행선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싱글맘이다. 사실 극 후반에서 진짜 딸이 아닌 언니가 버리고 간 조카를 딸처럼 키웠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말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억척녀로 나온다.
반면 정경호가 분한 최치열은 대한민국 최고 일타강사다. 연예인 뺨치는 인기와 수입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지만 말 못할 어려움이 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의외의 커플 조합이 보는 재미를 준다.
겉보기엔 까칠한 정경호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키다리 아저씨다.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따뜻한 커피 같다고나 할까? 그런 그가 커피 광고 모델로 출연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듯 하다.
[진한 부드러움이 떠오르는 지금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정경호 편]
창문을 통해 빌딩들이 보이고 은은한 조명이 깔린 거실 흔들의자에 정경호가 앉아있다.
정경호: 그런 커피 없나?
깊은 향 진한 풍미 부드러운 우유까지 모두 담아낸 커피 / 아 떠올랐다/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 장면이 바뀌고 커피와 우유가 섞이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정경호 : 깊고 진한 듀얼프레소 커피에 풍부한 우유로 더 부드럽게 / 이것이 로스터리만의 완벽 밸런스
정경호가 커피를 마시자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고양이가 이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본다.
정경호 : 진한 부드러움이 떠오르는 지금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제품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열기구처럼 떠오르고 정경호는 그 중 하나에 올라타 있다.
정경호 : 다른 커피는 떠오르지 않아
“떠오르다”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를 절묘하게 활용한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인다.
“솟아서 위로 오르다”의 의미로 쓰인 곳은 정경호의 몸이 공중부양 하듯 떠오르고 커피가 열기구 처럼 떠오를 때다.
“생각이 나다”의 의미로 쓰인 곳은 커피가 마시고 싶거나 이런 커피 없나 등의 표현에서다.
[나누고 싶은 게 많은, 요즘 시대의 커피 칸타타 정경호 편]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유연석에게 헤드램프를 착용한 전경호가 커피를 흔들며 유혹한다
정경호 : 이번 주 등산 어때? 어 등산~
정경호가 진열장에서 침낭을 두른 채 커피를 들고 열심히 일하는 유현석을 유혹한다.
정경호 : 캠핑? 캠핑?
열정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유현석에게 정경호가 또 유혹한다.
정경호 : 그래서 주말엔 낚시?
이 때 유현석이 들고 있던 포인터가 낚시대로 변하며 릴을 감는다. 장면이 바뀌어 낚시터에서 고기 한 마리 못 낚고 허탈해 하는 유현석의 표정이 보인다.
유현석: 내가 낚인 거지?
정경호 : 그래도 나오니까 좋잖아?
일상에서 취미까지 나누고 싶은 게 많은 요즘 시대의 커피 / 칸타타
옆에서 고기를 많이 잡은 타짜에게 묻는다
유현석 : 미끼 뭐 쓰세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콤비였던 두 배우의 조합이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 커피가 단순히 마시는 음료의 의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즐겁게 만드는 매개체로서의 확장된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심심한데, 열 받는데, 좋은 일 있는데, 궁금한 게 있는데, 갈 데도 없는데, 시간이 남는데 … “커피 한잔 할까?”라는 표현처럼 주어는 커피지만 실제 주인공은 커피가 아닌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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