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본격 개화…‘타이어코드 1위’ 효성첨단소재 수혜 ‘급관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시행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전기차용 타이어의 요구사항에 맞춘 다양한 타이어코드를 공급하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71.8% 늘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의 10% 수준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보다 61.2% 증가한 16만3000대로 조사됐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984만대 △2030년 5680만대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7만대 △2030년 44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등에서 내연기관 승용차 신차 판매 금지 등과 같은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도 전기차 비중 확대도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유닛과 전기모터에서 나오는 강력한 추진력 탓에 고급 타이어를 요구한다. 게다가 교체주기도 4∼5년인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인 2~3년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향후 7년간 연평균 17% 성장하고, 2028년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51%로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최대 수혜자로 주목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콘티넨탈, 요코하마, 미쉐린 등 전 세계 주요 타이어 기업에 타이어코드를 공급하는 업계 최강자이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기차 타이어 RE수요(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타이어코드 증설은 전무하고 연평균증가율 26%가 기대되는 초고성능 전기차 OE타이어(출고용타이) 시장 개화 과정에서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효성첨단소재는 업계 리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요구사항에 맞춰 차별화된 전용 타이어코드를 개발해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들에 공급하며 시장의 변화에 맞서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의 환경 규제로 인해 타이어의 회전저항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회전저항 감소에 큰 영향을 주는 타이어 경량화한 ‘태데니어 코드’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또 높은 강도를 유지하되 내열, 내피로성, 접착력이 향상된 전기차 타이어용 타이어 코드를 개발하며, 타이어의 내구성 향상을 원하는 타이어 업체들의 니즈(Needs,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경량화, 고강도 및 내피로성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제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