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규제 혁신 언급' 데이터 관련주·'中 양회 기대감' 철강주…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데이터 관련주, 尹 규제 혁신 언급 동반↑
윤석열 대통령이 데이터 관련 규제 혁신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 기준 모아데이타(288980)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11.44%) 급등한 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데이타솔루션(10.50%)과 플리토(5.20%), 코난테크놀로지(2.36%), 셀바스AI(0.98%), 솔트룩스(0.93%)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는 전문 기업들로, 챗봇도 제작하고 있어 최근 증시에 분 '챗GPT 열풍'을 타고 주목받기도 했다.
전일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규제 혁신 추진 현황을 논의하며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라면, 디지털 시대의 쌀은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해당 종목들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 없이는 AI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이 요원하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도 언급했다.
■ 철강주, 中 양회 정책 기대감 일제히 상승
중국 공산당이 올해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내수 확대 관련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004020)은 전장 대비 2100원(5.86%) 오른 3만79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철강(4.26%)과 동국제강(2.57%), KG스틸(2.55%), 대한제강(1.47%), 고려제강(0.89%)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양회를 계기로 대규모 부동산 부양책 등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양회를 앞두고 중국은 미디어를 통해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등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시한 경제정책들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현지 주요 철강 생산지가 타격을 입으며 유럽 철강 공급 부족 현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국내 철강주 강세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 에스엠, 장 초반 반등세…증권가 목표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041510)가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보다 1600원(1.31%) 뛴 12만3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엠은 앞서 지난 16일 장중 최고 13만3600원까지 치솟으며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고수 입장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17일과 20일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에스엠의 상장 계열사인 SM C&C(2.19%)와 디어유(0.87%) 등도 나란히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에스엠의 현재 주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로 △대신증권 8만6000→15만원 △하나증권 12만→13만원 △유진투자증권 10만→12만5000원 △메리츠증권 10만5000→12만5000원 등이다.
■ SBS, 얼라인 '다음 타깃설' 솔솔…연이틀↑
SBS(034120)의 주가가 연이틀 상승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SBS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다음 타깃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BS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7.02%) 오른 4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5.69% 상승 마감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얼라인이 SBS와 주가 저평가 해소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SBS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82배인데, 콘텐츠 제작업체 스튜디오드래곤(29.85배)이나 콘텐트리중앙(38.69배) 등 동종업계 경쟁사보다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얼라인은 최근 에스엠을 상대로 한 행동주의 캠페인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에도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얼라인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 지니틱스, 삼성-네이버 '페이 협업'에 폭등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협업한다는 소식에 지니틱스(30303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 기준 지니틱스는 전장보다 333원(21.55%) 폭등한 1878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삼성전자와 디지털라이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 결제 방식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로써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니틱스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이유는 이 회사가 삼성페이 등이 쓰이는 근접무선통신(NFC) 방식 결제용 반도체를 양산하는 기업이어서다. 지니틱스는 국내 최초로 MST를 이용해 NFC 방식의 반도체를 개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MST 방식을 채택한 이후 지니틱스의 MST IC 제품이 2016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본격 도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