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권태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원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에는 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비해 두 달을 앞당겨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10조원 중 4조4000억원(44%)은 상반기에 발주한다.
LH는 2021년 9조7000억원, 지난해 9조9000억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0조 원에 육박하는 발주 규모를 유지했다. 대출금리 상승, 건설원가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정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한 상황을 감안해 건설산업 경기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형별로 공사 부문은 9조원, 용역은 1조원 규모다. 공사는 △종합심사낙찰제 4조5000억원(48건) △간이형종합심사제 1조5000억원(80건) △적격심사제 1조4000억원(473건) 등이다. 용역은 △종합심사 6000억원(118건) △적격심사 2000억원(211건) 등이다. 올해는 공사와 용역 부문의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발주가 지난해 대비 약 3조원 증가했다.
공정종류별로는 건축·토목 비중이 67%로 높다. △건축공사 4조6000억원(122건) △토목공사 2조1000억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3000억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원(71건)이다. 용역 부문에서는 설계 등 기술용역이 8000억원(323건), 일반용역은 1000억원(129건)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금 지급을 활성화하는 등 LH가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