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처음으로 60조원 대 매출 달성... 역대급 성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조선·정유 사업 등을 하는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는 유가상승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우호적인 경제 상황에 힘입어 좋은 경영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정유 및 건설기계 계열사 수익이 늘어났으며 조선 계열사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조선 부문의 건조물량 증가로 2021년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7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으며 고부가가치 선종(선박종류)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매출이 28.7% 증가한 3조7169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2021년 대비 9.6% 늘어난 4조6464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이 17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지난해 매출이 2021년과 비교해 68.0% 상승해 HD현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건설기계부문인 현대제뉴인은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액이 62.5% 늘어난 8조5036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2.7% 확대된 4644억원을 거머쥐었다. 현대제뉴인은 선진·신흥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전자전기 사업을 하는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액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일렉트릭은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1년과 비교해 각각 16.5%, 1271.1% 증가했다.
선박 부품 및 개조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새로운 부품 개발 및 장착)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이 2021년 대비 22.6% 늘어난 1조3338억 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8% 증가한 141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 9848억원과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지난해 매출 1807억원과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을 개발해 실적 향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