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03 09:11 ㅣ 수정 : 2023.02.03 09:11
"목표의견 매수…목표가 8500원 유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64% 밑돌았으나, 주주환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522억원으로 우리 추정치를 67%, 시장 전망치를 64%씩 각각 밑돌았다"며 "일부 일회성 이익에도 불구하고 재평가 이슈 등으로 운용손익 등이 부진했던 결과로 보이며, 희망퇴직비용도 16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부문별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시 부진으로 해외물 위주로 수익이 줄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1029억원으로 집계됐다"며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9% 줄어든 566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연금잔고가 6%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업금융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30% 증가한 687억원이다.
이에 백 연구원은 "자문 및 기타 수수료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흔들림에도 버텨준 가운데, 인수주선 수수료가 1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2억원 개선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운용손익은 117% 늘어난 934억원으로, 이자손익은 74% 줄어든 12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백 연구원은 "운용손익은 전 분기 CB(전환사채) 관련 손실이 이번에 기저로 작용했고, 환율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자손익의 경우 신용융자 및 기업여신 잔고 감소와 대고객수신이 증가했으며, 조달비용률 상승 등도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그는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 개선됐다"며 "전 분기 부진했던 홍콩과 런던, 미국, 인도법인의 합산 세전이익이 165억원 개선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실적 변동성이 일정 수준 관리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주식 취득예정액 1000억원 중 현재 800억원가량이 기취득된 상태"라며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0%며, 향후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 위주로 환원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