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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FOMC 앞두고 2,500선 안착 시도...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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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30 07:26 ㅣ 수정 : 2023.01.30 07:26

올해 첫 FOMC... 전문가, 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 '베이비스텝' 전망
핵심 경제지표...삼성전자 컨퍼런스콜서 실적, 반도체·스마트폰사업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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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30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올해 처음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받고, 코스피지수가 2,5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30일 이번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올해 처음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받으며, 2,5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으나, FOMC를 앞두고 다시 금리 방향성에 따른 연준의 영향력이 강해질지 수 있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등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종목 선정 시,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올해 첫 FOMC, 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

 

다음달 1일(현지시간) 올해 첫 FOMC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네 차례 올리는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에, 국내 금융시장도 미 연준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연 3.5%로 미국의 4.25%~4.5%와 비교해 금리 상단이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벌어진다.

 

특히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보다 6.5% 오르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증권사들은 FOMC 성명서 발표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한 만큼 피로감을 해소하는 소재로 소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FOMC에서 가장 큰 변수는, 금리 인상폭보다 최종 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연준 위원들이 단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중기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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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국내 주식시장 1월 반등...2월 FOMC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감 때문

 

전반적인 1월 주식시장 반등은 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FOMC의 2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은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다. 

 

시장은 지난해 12월와 올해 2월 금리인상 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들어 나스닥지수는 다우지수를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 

 

투자 초점은 대형주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소재가 IT(정보기술)를 앞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순매수의 98% 이상이 코스피200 종목들이고, 중국 경기가 미국보다 먼저 돌아설 확률이 높아보여서다. 

 

전문가는 국내 주식시장이 전 세계, 이머징 주식시장을 아웃퍼폼했고 성장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확장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FOMC 결과는 2월 0.25%포인트 인상, 3월 0.25%포인트 인상 또는 동결, 6월 동결 및 긴축 종료라고 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관계자들의 발언과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고려하면 2월 FOMC는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며 “3월 이후는 앞으로 발표할 경제지표들에 달려있고, 아직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요국 핵심 경제지표...삼성전자 컨퍼런스콜서 실적, 반도체 감산 여부 발표

 

이번주 코스피는 월말·월초를 맞아 주요국 핵심 경제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은 내달 1일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는 데, 전문가들은 중국과 반도체 등 수출 저점 통과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중국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각각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차이신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중국 경기의 확장국면 진입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미국은 내달 1일,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제조업 경기가 연이어 수축국면에 위치하고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악화 시그널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ISM 제조업지수는 48.1로 12월 48.4 대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연이어 수축국면에 위치하고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악화 시그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달 3일에는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고용이 17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 22만3000명보다 큰 폭 둔화하고, 실업률도 3.5%에서 3.6%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2월 FOMC, 경제지표 외에 삼성전자(005930) 실적 컨퍼런스콜(31일)도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발표를 잇달아 진행하게 된다. 

 

이에 연초 이후 증시 급반등의 주 동력이었던 통화정책 안도심리와,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 기대심리가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근간을 이루는 주력 사업인 만큼 증시 흐름에도 영향력이 미치게 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눌림목과 지속 상승의 교차점이 될 것이다”며 “반도체가 코스피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만큼 컨퍼런스콜 이후 삼성전자가 중심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가 지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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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5일~27일) 코스피는 2,395.26에서 2,484.02로 3% 넘게 올라섰다. 설 연휴가 끝난 25일과 26일 코스피지수가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53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 1,190원~1,270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FOMC 경계심리, 경기둔화 우려 등이 거론됐다.  

 

투자자들은 FOMC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과 한·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국내 증시도 성장주·경기 민감주들 주가 반등 탄력이 좋았으나,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크지 않다”며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30~2,450 사이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한국 12월 산업활동 동향(31일), 한국 1월 수출입 동향·유로존 1월 제조업 PMI(확정치)·미국 1월 ADP 고용(2월1일), 미국 1월 ISM 제조업·미국 FOMC·한국 1월 소비자물가·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2일), 미국 1월 고용보고서(3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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