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세계푸드, 대안육 먹어보니…"일반 고기와 별차이 못느껴"
청담 SSG푸드마켓에 대안육 레스토랑 열어
채식인구 증가, 헬시 플레저 등으로 성장가능성 ↑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 육성 위한 마케팅 강화”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업계가 채식 인구를 겨냥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이젠 레스토랑까지 열며 비건 고급화에 나섰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 △2019년 150만명 △지난해 25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자신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것)', '헬시 플레저(건강 관리를 즐겁게 함)'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향후 그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지하1층에서 운영중인 대체육(대안육) 식당인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28일 직접 찾았다.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기존 운영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에 베러미트를 접목했다.
대안육은 소재의 특성과 개발 방법에 따라 식물성 대안육, 식용 곤충, 배양육으로 세분화돼 개발되고 있다. 그중 식물성 대안육이 가장 보편적이다.
매장에서는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브랜드인 '베러미트'를 활용한 수프,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오므라이스와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메뉴까지 약 20종을 선보이고 있다.
또 매장에서 경험한 대안육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더 베러 런천미트', '콜드컷', '더 베러 미트볼' 등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굿즈 제품으로는 컵도 판매 중이다.
대안육으로 만든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맛봤다. 대안육으로 만든 메뉴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일반 고기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이들도 "미트볼 식감이 고기와 비슷하다", "말 안 하면 모르겠다" 등 대안육 맛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통해 인류건강·동물복지·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대안육에 관심이 많은 기업·단체를 중심으로 식사 및 강연 프로그램 '베러미팅(Better Meeting)'을 지속해서 늘리고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브랜드와 협업 행사도 펼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압구정에서 6개월간 운영된 식물성 정육 델리 콘셉트 스토어 '더 베러' 누적 방문객이 1만3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재오픈 요청이 계속돼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대안육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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