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033780)가 행동주의 펀드의 KCG인삼공사 분리 상장 및 사외이사 확충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KT&G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3.42%) 하락한 9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G는 전일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성장 비전과 주주환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또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기로 발표했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들이 요구해 온 KCG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KGC인삼공사의 분리상장 추진은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익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리상장을 한다면 기대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유감을 표했다. 이상헌 FCP 대표는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 고정급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온 경영진이 마치 KT&G는 자신들의 영토이며,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앞서 FCP는 KT&G에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과 주주환원 정상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이 3년에 걸쳐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펀드사는 오는 3월 예정된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각기 사외이사 후보도 추천한 상황이다.
■ LG디스플레이, 연간 적자 전환에 하락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수요 부진의 여파로 연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장 대비 40원(0.29%) 떨어진 1만35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 넘게 내린 1만33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개장 전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전년(영업익 2조306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1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7% 줄었으며, 순손실은 3조195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영업적자에 대해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심화와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등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하이엔드 제품군 수요에까지 영향을 미쳐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 카카오페이, MSCI 편입 기대감에 상승세
카카오페이(377300)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일보다 1700원(2.58%) 상승한 6만7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된다면,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자금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되며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주식 유동 물량이 전체의 11.1%에 불과해 패시브 자금 유입과 같은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앤트파이낸셜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2대 주주의 잠재 매도(오버행)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작아졌다"며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총이 기준점을 넘어 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커졌는데, 지수 편입에 따른 추종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약 600억원)의 17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향후 중국과 동남아 출입국자 회복에 따라 결제 매출 장가가 기대되는 등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 미래반도체,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 달성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254490)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정규장 상한가)'을 달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미래반도체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3600원(30.00%) 올라 상한가인 1만5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반도체의 시초가는 공모가(6000원)의 두 배인 1만2000원에 형성됐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76.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밴드(5300~6000원) 최상단인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어 16~17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938.26대 1을 달성하고 증거금으로 약 2조5333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반도체는 1996년 설립된 반도체 유통사로, 메모리·비(非)메모리 반도체를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매입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제품의 99%를 삼성전자에서 사들이고 있으며, 주요 경영진의 70%가량이 삼성전자 출신 등으로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HMM, 정부 보유분 매각 기대감에 급등
HMM(011200)에 대해 정부가 보유한 지분 매각 기대감이 확대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HMM은 전 거래일 대비 1750원(8.03%) 뛴 2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HMM 경영 정상화에 따라 경영권 매각 타당성 검토, 인수 후보군 분석 등을 위한 컨설팅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컨설팅 과업과 일정에 관해서는 현재 산업은행 및 해양진흥공사 등 관계기관 간에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언론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까지 HMM 매각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삼일회계법인·삼정회계법인 등 국내 주요 회계법인이 자문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