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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관광 대국으로 가는 길 (1)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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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1.18 00:30 ㅣ 수정 : 2023.01.18 00:30

[기사요약]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의 스마트관광도시 경쟁력은 꾸준히 상승
관광객도 주민이라는 관점의 전환 필요
위생과 안전, 관광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연과 문화자원의 콘텐츠화가 중요
모든 산업이 관광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산업정책의 인식 전환 필요한 시기

산업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는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으로 시작된 관광의 디지털화는 스마트관광도시(Smart Tourism Cities)와 메타버스 관광(Metaverse Tourism) 등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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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이 바티칸시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euractiv]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의 끝이 보임에 따라 관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2019년 1750만명이었던 해외관광객은 2021년 90만명으로 줄었지만 이제 조금씩 정상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년여의 코로나19 상황 동안에도 각국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럽에서는 2019년부터 접근성,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문화유산 및 창조성을 바탕으로 유럽스마트관광수도(European Capital of Smart Tourism)를 매년 발표하여 유럽수도의 관광경쟁력을 제시하고 관광객 수용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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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dium]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가 서울관광재단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2022년도 스마트관광도시 경쟁력 지표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서울은 2020년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3위로 선정되었다.

 

매력성, 접근가능성, 디지털준비도, 지속가능성, 협력적 파트너십이라는 5가지 기준에 따른 평가에서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글로벌 12개 도시와 견주어 부족함이 거의 없음을 보여주었다.

 


• 시대변화와 함께 전통적인 관광도시 경쟁력 평가 기준도 달라져...

 

전통적으로 우수한 자연과 문화자원을 보유한 도시들이 관광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경쟁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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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럽스마트관광수도로 선정된 스페인 발렌시아 [출처=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마트관광 대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관광객을 주민처럼 생각해야 한다. 이제 관광객은 단순히 소비의 대상이 아닌 도시의 거주민과 같이 간주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관광객들은 현지인과 동일한 체험을 하고 싶어하며, 이러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현지인과 같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관광시민(Travel Citizen)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관광객이 현지의 주민과 같이 대우받고, 관광지에서 그곳의 주민처럼 책임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관광객을 거주민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도시의 실질적 수용력을 판단하는 관점에서 더 바람직하다.

 

둘째, 위생과 안전이 중요하다. 코로나 이전에 위생과 안전은 관광에 있어서 그다지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었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위생과 안전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제주도에서는 통신사의 기지국 데이터를 이용하여 5분 단위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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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서비스 [출처=visitjeju]

 

셋째, 디지털역량을 기반으로 한 도시의 매력성을 끌어내야 한다. 한국은 무선인터넷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들 역시 인터넷 접속이 용이한 편이다.

 

인터넷상에 존재하지 않은 관광지는 관광객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스마트관광플랫폼을 구축함에 있어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명확히 하고, 한국의 다양한 매력물을 인터넷상에 콘텐츠화하여 한류를 관광산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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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복궁 [사진=뉴스투데이]

 


• 모든 산업이 관광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 필요

 

이제 ‘일상은 관광이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듯이 많은 사람이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고 관광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우리의 모든 일상이 관광과 밀접하게 관련이 될 수밖에 없다. 음식, 쇼핑, 교통 등 집을 나와서 관광지로 향하는 모든 산업이 관광과 관련이 되어 있다.

 

따라서 이제 모든 산업이 관광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정부는 산업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있을 때 스마트관광 대국으로의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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