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의 문화관광, 새로운 여정의 시작 (1)] 위기의 관광업, 새로운 대안 마련 절실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1.28 00:30 ㅣ 수정 : 2022.01.28 00:30

펜데믹 이후, 여가는 삶의 목적
행복추구권과 관광기본권은 인권과 노동권의 개념처럼 인식될 듯
창의적인 기업가 마인드 실행할 관광전문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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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광기구(UNWTO)의 자료에 의하면 1950년대 휴가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전 세계에서 2∼3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세계 여행객은 5만배 이상 증가한 15억명을 돌파했다. 우리도 1978년 100만명의 외래관광객 방문 이후 2019년 1700만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17배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로 2021년 관광객수는 1978년 이전인 100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경제발전과 안전한 사회망 구축, 전세계적인 한류 문화열풍으로 높아진 국격이 그간의 관광산업을 이끈 성장 동력이었다. 그러나 2019년 가장 선전했던 관광경쟁력도 세계 16위로 경제발전 수준에 못미치고, 2020년 GDP 대비 관광산업 기여도는 세계 200개국의 평균인 10.4%에는 훨씬 못 미치는 2.8%를 차지하며 제조업 대비 서비스산업의 취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향후 펜데믹 종식 이후 외래관광객 2천만, 3천만을 맞이할 수 있는 문화관광 대국의 새로운 여정 지도를 준비할 때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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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xcom.media]

 

[뉴스투데이=우경진 수원대 교수]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제관광객에 의존하던 대도시의 호텔, 내국인의 해외관광을 담당하던 아웃바운드 여행사, 면세점, 항공업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였다.

 

고용유지 특별지원금으로 버티던 여행사와 호텔들도 2020년 중반기를 지나면서 하나둘씩 폐업하고 이후 그나마 여력이 있던 특급호텔들도 2021년을 지나면서 매각 후 오피스빌딩, 주상복합 임대업으로 용도변경이 이루어지면서 관광의 주요 인프라인 숙박업의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종을 불문하고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커졌지만 정부의 대책은 너무 미온적이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책과는 전혀 다른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2020년 이후 점진적이면서도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펜데믹의 파급은 초기에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상황파악과 단계적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수밖에 없었던 면이 있다.

 

관광사업자 특별고용지원금이나 종사자 유지를 위한 교육지원비, 사무 물품지원과 방역물품 배포 등의 소극적인 지원책으로 생명줄을 연명해주는 정도의 미봉책이 전부였던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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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ws.cgtn.com]

 


• 대한민국 관광을 총 지휘할 콘트롤 타워가 절실 

 

관광산업은 전세계 GDP의 10%, 일자리의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사회적 효과 외에 觀光, 빛을 본다는 의미처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험을 통해 사고의 지평을 확대시키는 교육적 역할이 큰 문화적 활동이다.

 

관광으로 얻게 되는 도시나 국가의 친밀감과 호감도는 기업과 제품 선택의 후광효과로 작동하여 무형의 브랜드 자산 가치 형성에 기여도가 크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관광산업의 위상은 크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광이 차지하는 인력이나 예산의 비중이 높지 않고, 다수의 업무는 도로와 운송업은 국토교통부, 해양관광을 담당하는 해양수산부, 의료관광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웰니스관광을 담당하는 산림청, 농촌관광을 지원하는 농촌진흥청 등으로 분산화되어있어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의 연속성과 실행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 창업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실행이 활성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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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ravel professional News]

 

20세기 중반 미국의 숙박산업에 새롭게 등장한 ”Holiday Inns“의 창시자 케몬스 윌슨(Kemmons Wilson)은 혁신적인 사업가였다.

 

당시 숙박업은 유럽의 귀족과 신흥부유층 기반에서 서서히 대중화되면서 사교의 장으로 자리잡았고, 미국은 산업발전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저가의 여인숙형태로 럭셔리와 이코노미 시장이 구심점이 되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다.

 

서비스 업계의 헨리포드로 비견되는 스타틀러 호텔은 1954년 호텔왕으로 불리는 힐튼 호텔에 매각되고 콘라드 힐튼은 1950-60년대 세계 최초의 체인호텔의 표준을 제시하며 전세계 관광산업에 큰 업적을 남겼다.

 

호텔업이 미국내에서 성장의 시기였을때, 멤피스의 작은 시골에서 사업가인 윌슨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주차, 에어컨, 수영장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주 계층이 비즈니스 여행객이었던 호텔업에서 여가 중심인 가족 여행객의 수요에 주목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였다.

 

이렇게 창의적인 기업가들은 시장의 흐름에서 기회를 발견하여 수요를 주도하거나 아예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을 창출하여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켜왔다.

 


• 관광청 신설 적극 검토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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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웰니스관광 [출처=tranducphu.com]

 

산업화시대에는 일 중심의 가치관이, 2000년대 주5일제 시행 이후에는 여가와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되었다.

 

펜데믹 이후 인류는 삶의 목적이 여가 자체가 되며 기본권리인 행복추구권과 국민복지 증대를 위한 관광정책추진이 요구될 것이다.

 

펜데믹 이후의 폭발적인 수요를 대비한 관광청의 신설이 절실한 이유이다. 관광 행정의 분산화를 하나로 일원화시켜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케몬스 윌슨처럼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재편하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신설되는 관광청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처럼 민·관·학·협회의 전문가로 구성되기를 바란다. 

 

초과 세수를 공평하게 분배하는데 머물지 않고, 교육부의 예산으로 소외된 아동을 위해 숙식이 해결되며 체험활동이 포함된 무료 교육 여행 과정을, 보건복지부와 함께 장애인, 노약자에게 온천 여행 바우처를 제공해서 의료비를 줄이고, 육아에 지친 여성을 위한 힐링치유관광을 운영하는 다양한 정책을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콘트롤 타워를 설치하여 복지를 통한 관광의 제도적 혁신과 국민의 행복한 일상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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