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기존 설비 가동률 향상 시 시황 반등 궤도서 수혜 가능”<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폭이 추정치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스판덱스 시황 반등 궤도에서 상위업체로 집중될 수혜를 기대해도 될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효성티앤씨-분명 최악은 지나고 있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2022년 4분기 영업적자는 -79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555 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스판덱스 시황이 둔화되면서 섬유부문에서 -1049 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탓이다.
현재 중국 내 봉쇄조치는 해제됐지만 스판덱스 시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25만톤(t) 내외의 증설 물량 유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급 밸런스도 짧은 시간 안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난 2022년 3분기를 바닥으로 업황이 최악의 구간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재고가 감소하고 스판덱스 가격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단기적인 재고 부담 완화보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예정됐던 증설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들의 지연 및 철회 움직임”이라며 “증설을 계획했으나 아직까지 지연되고 있는 업체들의 완공 및 상업생산도 단기 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라도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설비의 운영을 최대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므로 증설보다는 기존 설비 가동률 상향에 집중해야 한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전 연구원은 “이는 스판덱스 시황이 본격 반등 궤도에 진입했을 때 상대적으로 정상 가동률을 유지함과 동시에 추가 증설 완료로 잉여설비를 가지고 있는 상위업체들의 수혜 강도를 더욱 키워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