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사업 진출... 총 2억달러 투자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1.10 09:58 ㅣ 수정 : 2023.01.10 09:59

올해 4분기 정제공장 착공 후 2025년 가동... 연간 생산능력 50만t 규모
정탁 부회장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사업기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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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사업 밸류체인 및 정제팜유 일반적 용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금 2억달러(약 2500억원)는 팜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아그파(AGPA) 지주회사를 통해 마련한다.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 후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50만t 규모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제공장 부지로 칼리만탄(Kalimantan)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최대 팜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 여러 섬 중에 하나인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농장에서 생산한 팜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우리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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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기름 생산량 및 단위면적당 생산량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팜오일은 식물성 기름 가운데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와 비교해 7배 높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글로벌 팜오일 연간 수요는 2020년 7700만t에서 2030년 9500만t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팜유 가격은 2020년 1t당 600달러 수준이였으나 2022년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18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팜유 가격은 9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벌 컨설팅기관 LMC는 향후 10년동안 팜유 가격이 꾸준하게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팜유 생산성과 경제성 덕분에 업계에서는 정제사업 진출이 포스코인터내셔널 팜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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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팜법인 PT.BIA의 3개년 실적 현황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2017년부터 팜원유를 생산해 왔다. 2022년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t, 매출 1억7000만달러(약 2100억원), 영업이익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매출 232%, 영업이익 437% 신장된 수치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부회장은 "기존 상사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종합사업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해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해외 조달 및 수요자산 투자를 통해 사업기반을 강건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현지 팜 농장법인 PT.BIA는 설립이후 현재까지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요구를 웃도는 환경정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 'NDPE'를 선언했다. 이후 2021년에는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 'RSPO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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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직원이 인도네시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와 함께 2017년부터 한국 의료진 의료봉사활동을 조직해 총 7000여명의 현지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주고 농장 내 유치원과 초등, 중학교 등 교육시설을 설립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생 1000여명에게 무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사업장 인근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고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등 환경과 생명다양성 보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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