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 속 하락…2,33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0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2,33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88포인트(0.80%) 하락한 2,333.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44포인트(0.32%) 낮은 2,344.73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04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9억원과 26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1.51%) 떨어진 5만86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KB금융(1.34%)과 LG에너지솔루션(1.14%), 신한지주(0.80%)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2.69%)와 SK이노베이션(1.79%), 삼성물산(1.67%), 네이버(1.63%), 현대차(1.2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9포인트(1.96%) 떨어진 703.13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1억원과 2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오스템임플란트(2.70%)와 휴젤(0.75%), 에코프로(0.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4.21%)와 CJ ENM(3.95%), 스튜디오드래곤(3.69%), 카카오게임즈(3.60%), 에스엠(3.33%) 등은 하락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대내외 악재에 리스크 오프(Risk Off, 위험자산 회피) 장세를 시현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장중 세계은행이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8.1%에서 4.3%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완화정책을 고수하던 일본은행(BOJ)는 국채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상에서 장기 금리의 변동 허용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며 “BOJ 발표 이후 국내외 채권 금리 급등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의 낙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했으나,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급락한 1289.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