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튀르키예 원전 협력 논의' 원전株↑·'매파 연준'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약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한전-튀르키예 원전 논의 소식에 원전株 일제히↑
한국전력(한전)이 튀르키예(구 터키)와 수십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2.14%) 상승한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전KPS(3.96%)와 한전기술(3.10%), 한전산업(1.85%), 한신기계(2.62%) 등도 오르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일진파워(3.00%)도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1400메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한국현 원전인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는 2009년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준 수주액인 약 20조원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내년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건설에 대한 환경·기술 여건과 재원 조달 방식에 합의한 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 연준 매파 기조에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 기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원(0.83%) 떨어진 6만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65% 내린 5만9500원까지 하락해 6만원선을 밑돌기도 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보다 800원(0.98%) 하락한 8만1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미국 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93포인트(0.76%) 내린 11,170.89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미국 증시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연준 최고금리 상향 조정을 빌미로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가 방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태광산업, 흥국생명 유상증자 불참 발표에 상승
태광산업(003240)이 흥국생명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태광산업을 전장보다 3만4000원(4.66%) 뛴 7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태광산업은 흥국생명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태광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고 현재 보유 중인 가용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환우선주 인수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고자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 의견을 내왔다.
흥국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흥국생명은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 계열사를 신주 배정자로 지정해 오는 29일까지 유상증자 자금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 한창, 2차전지 장비 업체 지분 취득 소식에 '上'
한창(005110)이 2차전지 장비 업체인 '셀텍'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한창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9원(29.43%) 올라 상한가인 109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창은 전일 셀텍의 보통주 600만주를 3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다.
한창 측은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이 경영권 참여라고 설명했다.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무증 착시효과에 상한가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기준가(1370원) 대비 410원(29.93%) 상승해 상한가인 178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해 이날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기준가는 1370원이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