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반도체 불황, 반등 시그널 내년도 불투명”<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반등 시그널이 아직은 불투명해 업계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이사 연구위원·남궁현 연구원은 7일 ‘반도체-그래도 바닥은 있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리포트에 따르면 반도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수요 감소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높은 재고 부담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외 모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고점을 찍었던 올해 2분기 이후 불과 두 분기 만인 4분기에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또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연말 재고는 10-12주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불황을 탈출하기 위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출하량 회복인데 그러나 4분기에도 메모리 출하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연초는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 시즌”이라며 “생산업체들이 출하량 훼손을 막는 과정에서 4분기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생산업체 재고 증가가 예상된다. 마이크론, 키옥시아의 감산으로 생산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가 줄어들고 출하 비트그로스가 증가하더라도 생산량이 출하량보다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내년 2분기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며, 그때까지 생산업체 재고가 증가한다면 같은해 3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