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FOMC 관망·피벗 기대 속 '박스권'...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05 07:27 ㅣ 수정 : 2022.12.05 07:27

연준 피벗 기대감 여전...12월 FOMC 관망하며 ‘산타랠리’ 기대감도
한국 수출 부진, 8개월째 적자...환율과 기업실적 영향, 시장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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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5일 이번주(5~9일)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5일 이번주(5~9일)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사한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피벗(정책방향 전환)으로 인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은 여전하다. 

 

다만 시장은 부진한 수출 성적표 등 리스크를 여전히 우려했다. 경기둔화 우려감이 여전한데다, 지수 반등을 이끌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대형 성장주와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재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연준 피벗 기대감 여전...12월 FOMC 관망하며 ‘산타랠리’ 기대감도

 

증권사들은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영향으로 이번주 증시에서도 피벗 기대감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나와 내 동료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대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예산 압박을 주며 급여를 통한 구매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12월에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12월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연준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오는 15일 예정된 FOMC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만큼,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감돌았다.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오는 13일 공개된다. 

 

다만, 미 노동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어났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에서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 발언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이다"며 "이번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금리 인상 폭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미국 경기 방향성으로 시선이 옮겨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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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한국 수출 부진...환율·기업실적 영향 "시장 변수될 수 있어"

 

연준의 피벗 기대감과 함께 약세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반도체(-29.8%)와 석유화학(-26.5%)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25.5%)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13.9%)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감소 이유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전 세계 경기 둔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1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11월 수출입 지표가 부정적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수출업종의 주가 및 원·달러 환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 흑자 또는 적자 규모는 환율뿐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 지표여서, 관련 지표의 변동성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역시 현재 15개월 하락 중인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압축적인 긴축 사이클을 고려하면 순환적인 경기 사이클에서 늦어도 2023년도 여름 무렵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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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훈풍이 불었으나, 주 후반 차익 실현 매도세와 함께 미국의 경기 위축 우려가 유입되며 일단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11월 28~12월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53포인트(0.14%) 내린 2434.33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4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260원~1,350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준 피벗 기대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한국 수출 부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거론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 상승의 주요 수급 주체가 되었던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는 점차 완만하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업종으로는 인터넷과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11월 마킷 서비스 PMI(5일), 미 11월 ISM 제조업·미 10월 내구재 주문(6일), 유로존 3분기 GDP(확정치, 7일), 미국 11월 생산자물가(9일),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0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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