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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부동산대책' 후 매물잠김 현상 심화…거래절벽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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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기자
입력 : 2022.11.29 06:00 ㅣ 수정 : 2022.11.29 06:00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1만8521건 줄어
집값 저점인식에 집주인, 회복 기대감 커져
전문가 "규제지역 해제만으론 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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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0일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부동산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1·10 부동산대책' 이후 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추세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41만2395건이다. 가장 최근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10일 매물인 43만916건에 비해 1만8521건(4.29%)이 줄어든 것으로, 하루 평균 1000건 이상 매물이 줄어들었다.

 

11·10 부동산정책 이전에는 6월과 8월, 9월에 세차례의 규제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급급했다. 그러나 11·10 부동산정책 이후 매물이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집주인들의 집값 상승 기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 감소는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규제가 해제된 지역 외에도 전국적인 현상이다. 25일 기준 전남지역은 지난 10일 대비 7.4% 매물이 줄어들었고, 대구와 부산도 각각 4.4%, 4.2% 매물이 줄었다. 나머지 주요 지역도 4~5% 매물이 감소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매물이 22.6%나 증발했다.

 

규제지역인 서울에서도 매물 감소가 확인된다. 도봉구, 강남구, 중랑구 등은 6~8%대 매물이 줄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전에 급매로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이 부동산대책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서울은 아직 규제 지역으로 남아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심각할 정도로 냉각된 것을 해소시키기 위해 정부가 곧 서울 역시 규제 지역에서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부득이한 급매나 전월세로 전환한 집주인을 제외하곤 물량을 거둬들인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며 "현재는 어차피 매매를 해도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제하고 나면 크게 이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추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버티기에 돌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물감소 추세가 현재 부동산시장 한파 현상 중 하나인 거래절벽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규제 해제와 대출 규제 완화로 이전처럼 급매물이 쌓이는 일은 없겠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은 진행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회복하는 것은 힘들다. 당분간은 부동산시장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00건에 못 미친다. 지난 7월부터 1000건 이하의 매매량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중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집값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매물이 줄어들고 있고, 수요자들은 금리로 인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과도기에 수요도, 매물도 줄어들면서 거래도 줄어드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역시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규제지역 해제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거래절벽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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