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410선 하회...삼성전자 '5만 전자'로 털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에 2,410선을 하회한 후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72포인트(1.18%) 내린 2,409.1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1포인트(0.53%) 낮은 2,425.05에 출발해 곧바로 2,420대가 깨진 뒤 2,4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94억원과 2044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339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와 0.52%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가 얼마나 증가할지와 연말 미국 가계의 소비력을 확인할 주요 지표들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넷플릭스와 애플은 각각 2.04%와 1.96%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04% 떨어졌고, 인텔과 엔비디아 역시 1.11%와 1.51% 밀려났다. 리비안과 테슬라는 각각 0.61%와 0.19% 빠졌다. 스타벅스는 0.04%, 쿠팡은 0.61%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비에 주목하며 미국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무리됐다"며 " 이날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현지시간 1시에 조기 종료됐으며, 거래량도 낮은 수준이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증권이 반도체 산업의 불황 2위권 이하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삼성전자 같은 1등 기업의 지배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이어질 반도체 불황이 삼성전자에 한층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약 3주 만에 장중 5만원대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80% 밀린 5만9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3% 올라 57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59% 빠진 8만2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33%)와 삼성전자우(1.62%), NAVER(2.16%), 카카오(2.14%), 셀트리온(0.57%), 기아(0.61%) 등 대부분이 내려가고 있다. LG화학(0.69%)와 삼성SDI(0.14%)는 오르고 있고 현대차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5포인트(1.64%) 내린 721.5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24%) 낮은 731.81에 출발한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9억원과 54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5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1.78%)와 에코프로(2.84%), 천보(0.04%)는 오르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1.15%)과 리노공업(1.39%), 셀트리온헬스케어(0.46%), HLB(4.94%), 카카오게임즈(3.03%), 펄어비스(2.61%), 셀트리온제약(1.51%)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결과, 미국 ISM 제조업 PMI 및 비농업부문 고용,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파월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 중국 지준율 인하 여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말했다.